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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내가 키운다' 방송인 김나영과 가수 양희은이 뜻밖의 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윽고 김나영 집을 방문한 사람은 양희은으로, 김나영은 "제가 많이 의지하는 분이다. 진짜 힘들 때에도 큰 힘이 돼주셨다.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선생님이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둘만의 애틋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김나영은 "과거 어린이날, 작은 선물과 카드를 주신 적 있다. 그 카드에 '곧 있으면 어린이 날이다. 네 안의 상처받은 어린이를 위해 준비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읽는 순간 토닥여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양희은은 망고, 체리, 장난감 등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펼쳤고 김나영이 준비한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양희은은 "혼자 아이 키우면서 제일 힘겨운 기억 있어?"라고 질문했고, 김나영은 "처음"이라며 이혼한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이런 생각으로 너무 겁났다. 깜깜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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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아이를 혼자 키우기로 결정한 후 선생님 집에 간 기억이 난다. 그때 먹었던 밥도 기억난다. 국수를 해주셨다"고 떠올리며 "'너무 무섭고 겁난다'고 말씀드리니까 마음속의 말을 듣고 있으라고 했다. 그러면 무서울 게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서움이 없어졌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희은은 "제가 (김나영의 결정에 대해) 옳다, 그르다라고 함부로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의 나영이를 보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학급 선생님을 '선생님 엄마'라고 불렀다더라. 이를 나영이가 쓴 책을 통해 알았다. 이 책을 통해 더 가깝게 느낀 것 같다. 엄마가 돼주고 싶다"라는 진심도 전했다.
이를 지켜본 MC채림은 김나영을 향해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의 존재가 크다는 걸 알았다. 나의 길을 응원한다고 해주는 건 가족뿐인데, 그 길이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 오롯이 이겨냈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멋진 사람이다"라고 추켜세우며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은 다시금 양희은을 향해 "제 옆에 든든하게 계셔 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하셔서 오래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도 (엄마로서) 오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속 깊은 얘기를 꺼내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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