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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이하 '국제부부')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일본 루미코는 남편 김정민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법의 차이를 알아봤다. 루미코가 '일본의 부부 동성법(부부 중 한쪽의 성씨를 따르도록 정한 법으로 약 96%가 남편 성씨를 따른다)'을 얘기하자 러시아 미호, 벨기에 엘랸은 자신들의 나라도 비슷한 법이 적용되었던 때를 밝혔고, 찬찬은 성씨가 없는 미얀마의 법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루미코는 비만 방지를 위한 '메타보 법(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매년 40~74세 성인의 허리둘레를 측정해 직원들의 허리둘레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기업에서 벌금을 내야 함)'을 시행한 일본의 이색 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터키 니다는 시아버지와 함께 한국과 터키의 교통법을 탐구했다. 니다는 '타코미터 법(상용차 운전자는 4시간 30분 동안 운전하면 의무적으로 45분간 휴식을 해야 함)'과 경적마다 다른 의미가 있는 터키의 경적 활용법을 설명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유발했다. 여기에 세계의 이색 법까지 털어놓는 외국인 아내들로 보는 이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곧이어 외출 후 돌아온 찬찬은 남편이 거실 한복판에서 아들의 기저귀를 갈자 "부처님 앞에서 벌러덩 하고 있잖아"라고 불상(부처님) 앞에서 노출을 하거나 더러운 물건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미얀마에서 하면 혼나는 행동을 알려줬다. 그녀는 씻고 나온 아들의 얼굴에 타나카(타나카 나무껍질을 둥근 돌판에 갈아 물에 희석해 만든 미얀마 천연 화장품 겸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며 미얀마의 오랜 전통을 설명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더불어 두 사람은 한국과 미얀마의 '이름 관련 속설'로 실랑이를 벌였다.
스튜디오에서는 국제 아내들의 부부간 금기 사항이 밝혀졌다. 루미코는 "결혼 초에 바람피울 거면 절대 걸리지 말라"라고 언급해 김정민을 당황하게 했다. 알리오나는 벨라루스에서 연인에게 시계 선물은 금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메간은 프랑스에서 카네이션은 죽은 사람들에게 주는 꽃으로 한국과 다른 의미를 가진 선물의 의미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출연진들은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릴 법한 오싹한 미신까지 털어놓아 본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한편 러시아 미호, 터키 니다 부부는 타로를 보러 갔다. 부부 애정도 타로점에서 니다는 남편에게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러시아 미호 남편은 미호보다 훨씬 더 사랑이 깊다는 결과에 얼굴이 붉어졌다. 특히 그는 출산 후 아내를 더 아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출산 당시를 얘기하기 시작, 모두의 눈물샘을 유발했다. 이어 부부 속궁합까지 낱낱이 공개됐고, 미호 남편이 '밤의 마법사'로 등극해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후 철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긴 두 부부는 사주부터 관상학을 통해 점(占)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출연진들은 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정민은 딱 들어맞았던 '태몽점' 일화를 공개해 모두의 소름을 유발했다. 급기야 출연진들의 흥미진진한 관상풀이가 그려졌다. '우주 최강 허세 관종상'에 오른 김희철은 "약간의 허세와 관종에서 상처받았어요"라며 자신의 넘치는 끼에 비해 부족한 풀이에 속상함을 드러내 폭소를 불러왔고, 정주리는 올해 막내를 볼 수 있는 해라는 풀이에 급격히 어두워진 표정을 보이기도. 그리고 관상가가 뽑은 국제 아내들 중 가장 성공할 사람에 미얀마 찬찬이 뽑히는 등 방송 말미까지 재미를 놓지 않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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