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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피하려 했다. 대본 처음 읽고 많이 울었다."
이어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부정 캐릭터에 감정이 많이 이입됐다"며 "'어떻게 전도연이 부정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나'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나도 배우가 아닌 사람으로 아직 실패도 있고 부족하다"고 말했다.
'굿와이프' 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그는 "긴장되고 떨린다. 많이 부담이 된다"며 "주변에서 하는 드라마를 더 많이 돌아보게 되고 하나하나 더 따지게 된다. 계속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도 "벼랑 끝에 서있고 죽음과 맞닿아있는 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재를 만나면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고 작지만 빛을 찾아가는 설렘이 큰 힘이 됐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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