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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홍천기'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경신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화공을 찾기 위해 열린 '매죽헌 화회'는 품계와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경연이었다. 전국에 내노라 하는 그림 고수 묵객들이 총출동했고, 홍천기는 그 안에서 1차 화제(그림의 주제)를 그려냈다. '달빛 아래 핀 매화가 향이 그윽해, 나비가 봄이 벌써 온 줄 알고 떼 지어 날아든다'는 화제를 기른 홍천기는 하늘로 뻗은 매화 가지와 은은히 빛나는 보름달, 나비를 그려넣은 월매도를 완성했다.
모두가 홍천기의 그림에 감탄을 쏟아냈지만, 양명대군은 악평을 남겼고, 이 악평으로 인해 홍천기는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양명대군은 홍천기의 그림에 대해 "기교를 뽐내다 본질을 놓쳤다"고 평했다. 양명대군이 홍천기의 그림에 대해 트집을 잡은 이유는, 과거 홍천기가 그려냈던 모작 때문. 홍천기의 월매도 속 나비가 모작 속 나비와 같은 것을 보고 양명대군은 홍천기가 모작공임을 눈치챘다.
2차 경연을 앞둔 쉬는 시간, 홍천기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며 심장이 요동쳤다. 하람의 붉은 눈에 얽힌 소문을 알게 됐던 것. 하람이 과거 석척기우제의 제물로 바쳐졌다가 홍안이 됐다는 소문을 듣고, 홍천기는 하람이 19년 전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줬던 복사꽃밭 소년임을 알게됐다. 이어 하람이 그들의 복사꽃밭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2차 경연 화제를 발표했고, 홍천기가 그 추억을 그림으로 그렸다.
이날 엔딩에서는 하람과 홍천기가 복사꽃밭을 떠올리며 서로를 바라봤다. 마음을 참고 그림에 집중하는 홍천기는 "정말 너니? 듣고 싶다. 네가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를"이라 말했고, 하람은 "마음에 품었었다 한들 이미 난 죽은 사람이다. 혹시 기다렸느냐. 내가 약조했던 내일을"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추억이 교차되며 애틋함이 더해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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