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정영주가 사연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함과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1년 전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했던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없었다고. 사연자의 아버지는 "남자는 이제부터 찾으면 되지"라면서 결혼 상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지인들을 총동원해 한 달 반 동안 매일 소개팅을 잡았지만 부모님의 간섭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 오래 전 소개팅 상대에게서 연락이 왔다. 다시 만난 그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형성 됐고 조건 등이 훌륭해 사연자는 바로 부모님께 설명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을 소개하던 날 반응이 이상했다. 엄마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까지, 심상치 않은 반응에 남자친구를 서둘러 돌려보낸 사연자는 "개구리 눈이어서 안돼"라는 말을 들었다. 박나래는 "아니 결혼할 사람이 개구리면 모르겠는데 그게 무슨 문제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
|
|
|
정영주는 "자식의 결혼을 반대할 이유는 정말 많다. 저는 1등 며느릿감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제가 나이도 많았고 소위 말하는 '딴따라'였다. 하지만 저희가 하고 싶은 게 확실하니 양가 부모님도 믿어주셨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어른인 내 몫인 거다"라고 자신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세대별 잔소리'도 소개됐다. 정영주는 "저는 친척들의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가정 분위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자식, 손주의 일상 정도만 궁금해 하신다"라고 했다.
'돌아와 줘' 키워드는 "오늘 아내의 남자를 만났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사연자는 아내의 내연남을 만났지만 그는 뻔뻔했고, 사연자는 헤어져달라고 요구했지만 내연남은 "네 마누라를 설득하세요"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그날 술에 취해 돌아온 아내는 남편을 내연남과 착각해 울며 매달렸다.
|
|
|
|
다음 썰은 MC들과 비슷한 또래의 사연이었다. 사연자는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됐고 사연자의 친할머니는 유달리 기뻐하셨다. 바로 사연자의 동생에게 아이를 넘기라는 것. 어릴 때부터 극심한 언어폭력과 차별을 받으며 컸던 사연자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 이틀 동안 한 끼도 못 먹은 채 홀로 방치되어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김지민은 "저도 그랬다. 할머니가 남아선호사상이 정말 심하셔서 엄마가 저를 낳으셨을 때 이모한테 전화해서 '가지라고' 하셨다더라"라며 공감했다.
'기 살아' 키워드에 정영주는 "저는 기가 셀 수 밖에 없는 직업이다. 내 기가 단단해지지 안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냐"며 자신있어 했다. 이어 공개된 정영주의 모습은 SNS 앱으로 만든 합성 영상, 제시의 뮤직비디오에 정영주의 얼굴이 들어갔지만 전혀 구별하기 어려웠다. 정영주는 3MC 중 '기 센 사람'으로 김지민을 뽑았다.
|
|
|
|
정영주는 "원래 저희 아버지가 제 직업을 반대하셨는데 제가 미국 브로드웨이에 가는 날 아버지가 공항까지 데려다주신다면서 쫙 빼입고 오셔서 '국위선양을 하고 오시오'라면서 외치셨다"라고 아버지의 사연을 고백했다.
마지막 키워드 '주고싶어' 사연자는 5년 만에 아버지를 암병동에서 만났다. 사연자는 울며 말하는 언니에 반해 무덤덤했다. 사연자는 5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언니와 아버지와 살게 됐지만 새엄마의 학대 속에 성장했다. 하지만 '살고 싶다'는 아버지의 고백에 흔들렸던 사연자는 그만 자신이 오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안타까운 사연에 3MC와 정영주 모두 안타까워 했다. 사연자는 스튜디오에 아버지를 기리는 편지를 보냈다. 정영주는 사연자의 솔직하고 애틋한 편지에 눈시울을 붉혔고, 사연을 읽는 박나래 역시 오열했다.
정영주는 '처음에는 대신 공식적으로 욕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는데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썰들이 많았다"라며 울다가도 미소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