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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아빠 찬스'도 끝날 분위기다.
노엘은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노엘은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결국 노엘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22일 노엘의 차량 동승자와 피해 경찰관, 교통사고 피해차량 탑승자 2명 등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에 노엘은 자신의 SNS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분들과 나로 인해 피를 입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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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를 가능하게 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노엘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없었다면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건 범죄자에게 범죄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 노엘의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공무집행방해, 상습범 등 범죄행위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제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나흘만에 12만건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내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장의원은 "노엘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달게 처벌받아야 한다. 사법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 대해 사의를 표했지만 이는 윤 후보의 반려로 결렬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는 노엘이다. 형식적인 사과문 몇 줄이 아니라 진정 어린 반성과 자숙이 필요했지만, 오히려 자신과 부친을 공격하는 이들을 멸시하고 비난하며 당당한 마이웨이 범죄길을 걷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들끓는 비난 여론 속에서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아버지의 뒤에 숨어버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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