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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선 감독이 보이스피싱 취재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취재를 하며 보이스피싱의 치밀함에 깜짝 놀랐었다는 김 감독은 "화이트해커분과 만나면서 '가로채기 앱'의 과정 설명을 들었다. 정말 휴대폰에 그 앱이 깔리면 내가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예를들어 경찰서나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도 그 앱을 깐 주체, 그러니까 바로 그 범인에게 전화가 가더라. 그걸 실제로 눈으로 보니 황당하더라. 우리가 피해액 700억원이라는 식의 숫자로만 피해를 듣다가 눈앞에서 그런 앱을 보니까 놀랍더라"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의 지옥도, 해부도를 보여드리고 경각심을 드리고 싶었다"며 강조했다. 그리고는 "그리고는 피해자분들에게는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 친척분 중에도 꽤 많은 액수를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당한 분이 있다. 피해자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자책을 많이 하신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거짓말에 왜 속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당한 사람들은 '안 속을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공포를 자아내면서 전화기를 놓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 걸려들 수 없다고 한결같이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당한 후에는 '내가 왜 그랬지'라고 자책을 하신다. 자책하실 필요가 없다는 걸,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어머아머하게 악랄했기 때문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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