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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정주행만 세번, SNS 팔로워 급증 신기"…'오징어게임' 위하준의 가문의 영광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9-30 11:12 | 최종수정 2021-10-01 07: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징어 게임', 저에게는 가문의 영광 된 작품이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극중 준호 역을 맡은 위하준(30)이 3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로맨틱한 연하남부터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속 두 얼굴을 지닌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위하준. 그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통해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오징어 게임'에서 위하준이 연기하는 준호는 형의 고시원에서 동그라미·세모·네모가 그려진 명함, 다시 말해 '오징어 게임'의 초대장을 발견하고 형을 찾기 위해 직접 '오징어 게임'에 잠입하게 되는 경찰이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진행하는 관리자로 위장해 사라진 형의 행방을 쫓는 한편 게임의 숨겨진 비밀에 점차 접근해 간다.
이날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 쏟아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인기과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고 있어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신기하기도 하다. 작품의 완성도를 봤을 때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사랑을 받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작품에 참여를 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 가문의 영광으로 남을 작품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위하준은 "밖을 돌아다니지는 않아서 직접적인 실감은 하지 못하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신다. 그럴때 작품의 인기를 느끼고 있다. SNS 팔로워가 이렇게 빨리 늘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꿈인가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해외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VIP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중 '오징어 게임'을 관람하는 VIP들이 모여있는 VIP룸에 잠입한 준호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끈적한 시선을 던지는 한 VIP를 역으로 유혹하는 장면이다. 위하준은 "그 VIP신이 그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을지 몰랐는데, 그 신에 대한 반응이 가장 뜨거워서 놀랐다"라면서도 "그 장면 촬영이 쉽지는 않았지만 손끝 하나하나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랐고 제 진심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합류하게 됐다는 위하준은 "워낙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하는 작품이라 꼭 하고 싶다는 욕심에 오디션을 봤고 꼭 잘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준호라는 인물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준호가 많은 분량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만의 서사가 있었고 이 집단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연기를 할 때는 형을 찾으려고 고군분투 하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 정직하고 강직하고 그 안에서 가장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이다. 감독님과도 그 정의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춘 반전 캐릭터 검은 마스크 역의 이병헌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병헌 선배와 형제로 나온다는 건 미리 알고 있어서 너무 설œ선배님과 만나기 전부터 굉장히 설œ정말 영광이었다"라며 "이병헌 선배님은 제가 정말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함께 연기를 해보니 역시나 정말 대단했다. 그 눈빛과 대사 한마디에 심장이 뛰더라. 현장에서 보고 식사를 할 때도 정말 친근감있게 저를 챙겨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출연 배우가 많은 작품이지만 극중 다른 배우들과 달리 혼자 촬영하는 신이 많아 외로웠다는 위하준. "매 순간 외로웠다. 저도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배우면서 추억도 쌓고 같이 밥도 먹고 싶었는데"라며 웃었다. 그리고는 "신의 대다수가 혼자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매 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그래도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연기를 하면서 늘 입고 있어야 했던 관리자의 핑크색 작업복을 입어본 소감에 대해 묻자 "그 옷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크 핑크색이 저와 너무 안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더라"며 쑥쓰러워 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웠긴 했지만 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그 복장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면 정말 잠입을 한 느낌이었다. 그 마스크만 쓰면 긴장이 많이 들고 조심스럽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시즌1 마지막 편에서 총에 맞아 높은 절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마무리 된 준호. 이후 준호의 생사 여부와 시즌2 욕심에 대해 질문하자 위하준은 "제 바람은 시즌2가 나와서 준호도 살아 돌아오고, 또 준호 형제의 이야기가 잘 풀어지길 바란다. 제발 준호가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오직 감독님만이 아신다. 꼭 살아서 시즌2에 출연하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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