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6회 BIFF]"홍상수 영화 설명?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당신얼굴 앞에서' 홍상수X김민희 불참 속 무대인사 진행(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10-08 12:20


[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홍상수 감독의 영화 설명?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죠."

8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 공식 초청된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배우 상옥이 하루 동안 동생과 산책을 하고, 조카의 가게를 찾아가고, 옛날에 살던 집도 가게 되고, 오후엔 한 영화감독과 술자리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배우 권해효 조윤희가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이자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던 '당신얼굴 앞에서'는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배우 상옥이 하루 동안 동생과 산책을 하고, 조카의 가게를 찾아가고, 옛날에 살던 집도 가게 되고, 오후엔 한 영화감독과 술자리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로 8편을 함께 한 홍 감독의 뮤즈이자 연인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불륜 관계임을 선언한 이후 국내 영화 행사에 모두 불참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행사에서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권해효는 "어제 주인공 이혜영씨와 함께 영화를 봤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을 때 코로나로 인해 월드 프리미어에 참여하지 못했다. 어제 저희도 처음으로 관객 여러분들과 같이 영화를 봤던 경험이라서 저희도 몰입해서 봤다. 요즘같은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니까 관객과 영화를 본 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날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입을 연 조윤희는 "영화 내용 때문에 울었다. 원래 제가 홍상수 감독님 영화 보면서 울지 않는데, 후반 부터 생전 처음 느끼는 심장이 쪼그라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차오르더라. 굉장히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권해효는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세상에서 가장 설명하기 힘든 일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이야기를 설명하는 일이다"라면서도 "과거 연기자로 살아왔던 여성이 홀연히 외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귀국을 해서 여동생집에 머물면서 오랜만에 자기 영화작업을 원하는 영화감독과의 만남 같은 사소한 개인을 일상을 다룬다. 그간의 영화와는 다른 결의 영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이혜영과 자매 역할로 호흡을 맞춘 조윤희는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너무 유명한 배우분이었고 제가 너무 좋아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선배님과 영화를 찍게 되서 너무 감동의 도가니였다. 떨리기도 했다. 그런데 같이 영화를 찍으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 대본을 감독님께 받았을 때 감독님께 굉장히 여러가지를 물어보시더라. 감독님의 의도를 최대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시더라. 굉장히 많이 배웠고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배우분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권해효 역시 이혜영과 연기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장호 감독님이 연출했던 제 첫영화에 30년전에 함께 출연했던게 바로 이혜영 선배님이다. 선배님을 다시 만나니 다채로운 마음이 들었다. 옆에서 한 배우의 나이들어감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라며 "최근에 스크린에서 이헤영씨의 연기를 보시기 힘들으셨을 텐데 이번 작품은 이혜영씨 필모에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