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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상수 감독은 '행복의 나라'에 대해 "사람은 태어나 다 죽는다. 당사자에겐 몹시 공포스러운 일이고 옆사람에겐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죽음을 심각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죽음을 앞둔 사내들의 발랄한 그러면서 은은히 슬픈 그런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극중 주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203은 죽음을 앞둔 사내다. 갑자기 죽음을 앞두게 됐기 때문에 인생을 업보를 생각하며 좌충우돌하게 되는 중년의 사내다. 박해일은 돈이 몹시 필요한 젊은이다. 조한철은 철학하는 깡패, 임성제의 캐릭터는 별생각 없는 잔인한 싸이코패스 역을 맡았다"라며 "최민식씨와 박해일씨 두명, 조한철씨와 임성제씨 두명, 이렇게 남자 배우 두명 뿐만 아니라 윤여정씨와 이엘씨의 모녀, 그리고 여자 경찰서장과 순경 등 여자캐릭터를 많이 숨겨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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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한철은 임상수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상수 감독님 영화라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아시다시피 얼머나 쎈 작품을 하실까 싶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의외였다. 임 감독님이 이런 작품을 하신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 스타일로 이런 이야기를 풀어가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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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박해일은 "저 맞는 거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저는 때리는게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상수 감독은 기존의 도시적이고 냉정한 영화 스타일과 자신의 영화 스타일과 다른 '행복의 나라로'에 새로운 매력을 자신했다. "제작자와 기존의 저의 냉정하고 가시처럼 찌리는 느낌을 빼고 사랑스럽고 귀엽게 영화를 해보자고 합의를 했었다. 제 입장에서도 저도 따뜻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맨날 가시 같은 영화보다는 여러분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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