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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효진 기획→출연..'오늘 무해', 예능클리셰無 신개념 환경예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10-14 14:48


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공효진이 직접 기획한 환경 예능프로그램 '오늘 무해'가 안방을 찾는다.

14일 오후 KBS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 구민정 PD가 참석했다.

'오늘 무해'는 자연에서 흔적 없이 머물며 탄소 제로(중립) 생활에 도전하는 필(必)환경 예능. 환경에 진심인 예능 초보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탄소 제로 생활 도전기를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공효진은 '오늘 무해'의 공동 기획자로 프로그램의 전반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기획자이자 출연지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공효진은 "기획은 재미있었지만, 어떻게 보실지 마음이 너무 무겁다. 많이 다듬어지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예능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여러분께 용기있게 보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10여년 전 환경에 대한 책 '공책(공효진의)'를 발간했던 공효진은 "그책을 낸 뒤 내가 얼마나 바뀌었나 생각했지만, 별로 바뀐 게 없더라. 사람들 앞에서 내가 '환경이 이러면 어떨까요'를 말하면, 저의 해이해졌던 일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PD님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이천희, 전혜진 부부와도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정말 진지하게 환경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우리를 그냥 그걸로 꼬드겨서 재미있는 예능을 만들고 싶은 건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공효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구민정 PD는 공효진과의 호흡, 그리고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 얘기를 들은 게 반년이 됐다. 환경 예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공효진 씨를 염두에 먼저 뒀다. 이런 분이 계셔야 환경 예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그래서 6개월 전에 제안서를 드리고 나서 한달 정도 뒤에 미팅을 해보자고 하셔서 만났는데, 첫 만남이었는데 다크서클이 내려올 정도로 3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면서 얘기를 하시더라"며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KBS 제공
이후 수많은 만남 후에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극적 타결을 이뤘다는 이들은 '오늘 무해'를 통해 후회 없는 호흡을 나눴다고. 공효진은 특히 직접 이천희와 전혜진을 공들여 섭외하는 열의까지 보여줬다.

이천희는 "프로그램이 방송국의 PD님이나 작가님께 섭외가 들어와야 하는데 공효진 씨가 몇개월 전부터 섭외 과정을 거쳤다. 환경 예능이라는 것이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데, 방송에서 떠드는 게 맞는지 자격에 대한 고민을 했다. 혜진이가 마지막에 '캠핑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문화만이라도 바꾸면 어때'라고 하더라. 그 문화 하나만으로도 일을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케이를 했고, 다녀와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전혜진도 "많은 것을 알게 돼서 자격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환경 이슈를 무시하고 살기에는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문제라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환경이라는 유익한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내세우는 프로그램이지만, '예능감'이 없으면 곤란한 일. 그러나 공효진은 "첫회를 일단 보시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걱정되지만, 예능에도 소질이 있다. 저 웃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늘 무해'는 기존의 예능 공식을 모조리 부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예정.

구 PD는 "흔히 말하는 예능의 공식이 있지 않나. 생활하면서 게스트가 들어오는 등의. 효진 씨는 그런 걸 다 안하면 좋겠다고 하고 완전히 신선한 새로운 예능이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선하게 세 분만 모시고 했다. 결론적으로 믿고 가길 잘했다"고 밝히며 시청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오늘 무해'는 1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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