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마이 네임' 한소희 "내 한계를 실험하고 싶었다..시즌2? 뭘 보여드려야"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소희(27)가 '마이 네임'으로 자신의 한계를 깼다.

한소희는 2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김바다 극본, 김진민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소희는 "촬영이 끝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제 오픈을 하니까 지금 촬영하는 것처럼 마음이 요즘 붕떠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그때 고생했던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이 나면서 기쁜 마음으로, 긴장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변 반응들은 '잘 싸운다' '잘 싸우고 잘 때린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소희는 예쁜 배우에서 장르를 완전히 변경했다. 한소희는 "초반 시작할 당시에 저는 운동의 운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갑작스러웠다. 어쨌든 액션이란 장르에 국한한 게 아니라, 여성 혼자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대본을 늘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게 액션과 결합된 대본을 만나게 되면서 '하겠다'고 한 거다. 누아르물이라는 것을 제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라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한소희는 "대중들에게는 제가 주인공인 작품이 '알고있지만'이 먼저지만, 사실 촬영은 '마이네임'이 먼저였다. 긴장도 많이 됐던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엔 감독님이 저에게 하셨던 말씀은 대본 보지 말고 일단 액션부터 하자고 하셨다.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액션이란 장르에 저를 제한을 두면, 이 대본을 해석하는 능력도 부족해질까봐 감독님이 그렇게 디렉팅하신 거 같다. 처음의 몸을 가지고 액션이란 장르에만 집중하다 보니, 후반부의 대본을 준비하고 지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몸이 지우가 됐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거 같다"고 여성 서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한소희는 '액션 물'을 소화하기 위해 크고 작은 부상에도 시달렸다. 한소희는 "많이 다쳤다. 큰 사고는 사실 없었다. 감독님께도 앞전에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다. 대역 분도 하시고, 저도 똑같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어서, 다치기도 많이 다쳤는데, 사실 그만큼 많이 먹어서 버틸 수 있었다. 촬영하다 손 베이고, 까지고, 멍들고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만큼 대역분들도 똑같이 다쳤어서 그런 것들은 적당히 잘 넘겼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덕분에 '마이 네임'으로 가능성도 확실히 확인했다. 한소희는 "감독님이 제작발표회 때 '한계를 두는 건 가능성과도 같다'고 하셨다. 저도 늘 연기라는 것 안에 있는 사람이고, 늘 한계에 좀 부딪혔던 거 같다. 한계에 부딪힌다기 보다는 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다고 하는 쪽이 정확한데, 그것을 뭔가 보다 색다른 면으로, 다른 저의 모습으로 극복을 했던 거 같다. 도전이자 저의 한계를 실험을 해보는 계기도 됐고, 제 자신에게 미션을 내리는 것 같은 마음가짐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시즌2 하면 저 죽을 거 같다"고 웃은 뒤 "아무래도 아버지가 경찰이었던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차기호의 캐릭터와 함께 뭔가를 일궈가는 스토리이지 않을까를 감히 해본다. 시즌2는 하면 뭘 보여드려야할지 초능력이라도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주인공 지우로 분한 한소희가 역대급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15일 공개된 '마이 네임'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 Patrol) 18일 기준, TV쇼 부문 스트리밍 세계 4위에 올랐다. 국내 1위를 포함해 미국에서 5위, 캐나다와 브라질 등에서 4위, 필리핀에서 2위를 하는 등 각국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