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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간암 판정 후 조용히 떠나려 필리핀 行, 10년째 모텔 생활" ('근황올림픽')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10-22 18:04 | 최종수정 2021-10-22 18:0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근황올림픽' 남포동이 사업 실패, 간암 투병 등의 풍파를 돌아봤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원로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 10년째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는 남포동은 "한 달에 40만 원주고 모텔에서 생활하는 게 낫다. 시스템이 다 돼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포동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 잘 지내냐고 전화가 온다. 불편한 건 하나도 없는데 옛날의 그 남포동이 모텔에서 사냐 한다"고 밝혔다.

남포동은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다. 씨름 연합회 일도 하고 국가에서 나이 많다고 지원금도 준다. 그거면 먹고 산다"고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잘 나가는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남포동은 2000년 사업의 부도로 위기를 맞았다. 남포동은 "2000년에 부도나면서 가정이 파탄 나고 매일 술만 마셨다"고 털어놨다.

간암 판정까지 받은 남포동은 11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남포동은 "선고를 받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조용히 가서 아무도 없는 데서 떠나려 했다"며 "아무것도 없는데 잔잔한 섬도 많으니까 거기서 일생을 마감해야겠다 생각했다. 딸 둘이 간을 주려 했는데 배를 찢어야 하지 않냐. 딸들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어떻게 받겠냐. 도망가려고 여권하고 다 챙겨 나오려다 잡혀서 병원에 간 거다. 막내 동생이 간 이식을 해줬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금은 우울한 생각을 떨쳐냈다. 남포동은 "이제 덤으로 산다 하는 생각이다. 11년이나 더 살았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 그런 걸 몇 번 느끼고 보니까 크게 죽고 사는 것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포동은 "조용히 시골에서 사는 동안은 즐겁게 (살고 있다) 할 짓 다 하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대중들을 안심시켰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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