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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응복 연출, 김은희 극본, 전지현 주연.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2%, 최고 14.4%,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10.7%, 최고 12.5%로 단 2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하지만 첫주가 지난 시점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어색한 화면, 어색한 연기?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이 너무 높아진 탓일까. 첫 방송을 마친 '지리산'에 대한 평가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첫 회 서이강과 강현조는 거센 폭풍을 뚫고 조난된 학생을 구하러 나섰다.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 많은 위험한 장면을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소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트와 CG는 필수였다. 하지만 CG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활용하는 것에 좀더 세심한 기획과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극의 리얼리티와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눈에 이질감이 느껴질만큼 화면의 완성도는 떨어져 보였다는 평이 방송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지현 주지훈 등 주연 배우들부터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 한 연기하는 배우들을 모아놨지만 어쩐지 극에 '찰떡'같이 붙어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일까. 감독의 연출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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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것은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은희 작가는 늘 예상치 못한 전개로 호평받아왔고 '지리산' 역시 이 호흡을 따르고 있다.
첫 회는 2018년 조난당한 중학생을 구조하기 위한 서이강과 강현조의 공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중반 이후까지도 '지리산'이 '그저그런 구조구난 드라마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반전은 그 이후 일어났다. 갑자기 시간은 2년이 흘렀고 서이강은 휠체어 신세를 지고 해동분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구난자를 곧장 찾아내는 활약을 벌였고 강현조가 혼수상태로 병실에 누워있는 상황이라는 것까지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왜 이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궁금증이 생기며 첫회가 마무리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2회도 그랬다. 강현조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인자를 찾아냈고 서이강이 조사끝에 살인자의 위치를 찾아내 잡아냄으로써 둘 사이에 끈끈한 믿음이 자라났다. 하지만 2020년 강현조와 서이강의 상황이 조난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게만들었다.
'지리산'이 앞으로 완성도 높은 화면과 함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계속 잡아놓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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