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아 "시한부 1년 선고, 난치병"…♥남편 "이제 쉬었으면 좋겠다" [SC리뷰] ('연애도사2')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10-26 01:20 | 최종수정 2021-10-26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조민아가 지난 루머와 오해들, 또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 2에에는 쥬얼리 원년 멤버로 활동한 조민아가 출연했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방송에 나선 조민아는 자유롭고 당당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연기자로 변신, 새로운 인생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조민아는 "오늘로 출산한지 딱 108일 됐다"라고 했다. 조민아는 "남편을 최초 공개한다.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남편은 평범하게 살다가 방송에 나오면 부담스러울까봐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쥬얼리 활동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는 조민아는 "그때는 노안이었고 지금은 제 나이를 찾아가고 있다. 곧 마흔이다"라고 농담했다. 조민아는 "저는 아역배우 출신이다. 11살 때 데뷔해서 배우로 활동하다 쥬얼리로 활동했다. 갑작스러운 탈퇴에 논란도 많았는데 사실은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을 안한 거다. 그리고 뮤지컬과 연극으로 활동했다"라고 지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직접 만든 수수밭떡에 삼신상까지 차렸다는 조민아는 "음식을 먼저 해놓으면 안되고 제철 나물 밖에 안돼서 새벽에 일어나 차렸다"라고 했다.

조민아는 "사실 여기는 내 신랑이 나왔어야 했다. 저희 신랑은 항상 저한테 쉬라고 한다. 너무 어릴 때부터 일을 해왔고 노력하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체력이 안되는데 노력을 하는 거다. '오늘은 냉장고? 내일은 냉동실?' 이런다. 출산하고 나서도 계속 저녁을 하고 무너가를 하고 있으니까 좀 쉬라고 하더라. 근데 안쉬던 사람은 쉬는 걸 모른다"라고 했다. 홍진경은 "저랑 비슷하다. 언제 하와이로 놀러를 갔다. 하와이에서 집을 빌렸는데 그 집 천장을 청소하고 있더라"라고 공감했다.

조민아는 "이 미친 열정의 끝은 어디인가요"라고 물었다. 신랑이 Œ나테 그런 얘기를 했다. '쉬어~'라고. 저는 쉬는 시간에는 내일 계획을 짠다. 피곤할 때 자면 되는데 또 일을 한다. 산후도우미가 오셨는데 이모님이 큰 정리 해주시면 저는 작은 정리를 한다. 오죽하면 '강호엄마! 쉬어! 병이야 병'이라고 하시더라. 정돈된 걸 보면 깔끔하지 않냐"고 했다.


박성준은 "평생 못쉴 것 같다"며 "움직이지 않으면 병나는 성향이다. 목표나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걸 향해서 달려가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조민아는 "제가 23개 자격증이 있다. 29살 때부터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나를 돌아봤는데 한 게 없는 거다. 그래서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을 따놨다"라고 고백했다. 조민아는 "전 정말 공부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좌절했다. 5개월 만에 성공했다. 마카오로 화보 촬영을 가게 됐는데 책을 가지고 갔다. 7박 8일이 아까웠다. 여행지에서 공부하는 맛이 있다"라고 '공부 중독' 면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민아는 "임신했을 때도 공부를 했다. 출산을 하고 나면 말로 소통하는 어른들과 달리 울음으로 감정을 소통하니까 엄마의 빠른 캐치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고 싶어서 태교를 하면서 베이비 플래너, 아동 요리 지도사 자격증을 땄다"라고 설명했다.

조민아는 수십개의 자격증을 꺼내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은 '조민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라 질문했고 남편은 "저런 사람이 내 와이프라는 게 좀 놀랍다"며 "하나하나씩 딴다는 게, 노력한다는 게 와이프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아픈데 뭘 자꾸 하니까 걱정이다. 저러다가 쓰러지면 어쩌나 싶었다"라고 우려했다.

조민아는 "저는 11살 때 데뷔했는데 고민이 '다음 달 월세는 어떻게 내지?'였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집 안 곳곳에 차압 딱지가 붙었다. 처음에 녹색이었을 때는 사용할 수 있었는데 빨간 딱지로 바뀌고 나니까 문 여는 것도 안 됐다. 너무 어릴 때 그걸 보니까 '내가 무너지면 우리 집안이 무너지니까 빨리 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다.

2015~2018년이 악운, 암흑기였다고. 조민아는 "제가 아뜰리에를 운영했다. 제과제빵 작업실이었는데 기능사 자격증을 따서 오랫동안 좋아했던 걸 한 번 해보자 해서 차렸다. 첫 사업이다보니 대처가 어려웠다. 정말 힘들었다"며 "같이 일하던 알바생이 500원 짜리를 넣고 빵을 구웠다. 개인 SNS에 올려서 퍼진 건데 제가 한 일이라고 퍼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무리 아니라고 해명해도 위생과에 500건이 넘게 들어갔다. 직원이 왔는데 깔끔하니까 할 게 없었다. 수많이 논란이 있었다. '아니에요'라고도 해보고 화도 내봤다. '없는 얘기를 왜 지어내냐' 해보기도 했다"고 속상해 했다.

박성준은 "말이 좀 세게 하는 편이다. 구설을 부르는 운이다"라고 지적했고, 조민아는 "여기서 버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미움을 받아봤다"라고 회상했다.

박성준은 또 그 당시 건강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조민아는 그 말을 듣잠자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제가 확실한 걸 좋아한다. 놓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공부랑 운동. 근데 이제 일까지 놓칠 수 없게 됐다. 방법이 틀리지 않는 한 배신하지 않는다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가면역질환이 생겼다. 우리나라에 환자가 많지 않아서 다들 모르는데 혈관 질환이다. 혈액 순환이 안 된다. 계속 무리를 하다가 쓰러지고 일주일에 몇 번씩 쓰러졌다. 기억도 잃었다. 몇 차례 병원을 오간 후에 진단을 받았다. 1년 선고를 받았었다"라고 힘들게 털어놓았다.

이어 "이렇게 계속 무리를 하면 1년 밖에 못산다더라. 잠을 안자고 일을 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야 호전되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더라. 처음에늠 부인했다. 나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었다. 급하게 결단을 내리고 가게를 마무리 했다. 아픈 몸을 가지고 혼자 어떻게 살아가나. 내일 죽을 수도 있고, 더 망가지기 전에 잠깐 내려놓자 싶어서 다 내려놓고 쉬었다.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조민아는 "건강 상태가 최악이었다. 수면 기재가 아예 없는 거다. 난 잤다고 생각하는데 2~3년 간 무수면 상태였다. 지금까지 무리한 것 처럼 그러면 1년을 못 넘길 거라고 들었다.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고 무시하고 6개월을 더 일했다. 그러다 쓰러지고 골든타입을 놓치고 고비가 몇 번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또 최근 득남한 조민아는 "출산은 딱 힘 두 번 주고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가 태어난 건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이석증으로 쓰러졌다. 지금은 모유수유 때문에 치료를 못하고 있다"라고 몸상태로 인한 고충을 밝혔다.


조민아는 "신랑이 쫓아다녀서 제가 도망다니다가 만나고 3주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열정적으로 저를 많이 밀어냈다"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조민아는 "저는 비혼주의자였다. 나한테만 조명해서 살고 싶다는 때가 있는데 신랑이 훅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까 3주 만에 혼신신고를 했더라"라고 직진 성격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조민아는 "신랑이 제가 쥬얼리 때부터 팬이었다. SNS로 저한테 연락을 해왔다. '저는 문래동에서 XX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누구입니다. 몸이 안좋다는 기사를 봤는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왔다. 2번 보고 저랑 결혼을 생각했다더라. 두 번째 만남에도 기대가 없었는데 손을 잡게 됐다. 남편이 절 보고 '내가 지켜줘야 겠다. 내가 보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더라"라고 대신 전했다. 남편은 "첫 눈에는 아니었다. 마음의 상처도 있었고 그래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지켜줄 사람이 필요한 사람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에 대한 확신에 대해 조민아는 "신랑이 한 번 울었다. 예상치 못했다. 신랑이 저보다 딱 몸무게가 2배다. 꺼이꺼이 울면서 '왜 내 맘 안받아주냐더라. 절 보고 독하고 세다 생각했는데 세상 여리여리 하고 지켜주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런 마음을 저도 느꼈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이렇게 마음을 오픈할 수 있구나 싶었다"라고 수줍어 했다.

또 "사귀자고 했을 땐 거리를 두고 인연이 이어질까봐 경계했다. 우리가 진짜 부부가 되기 전까지는 잠자리 안했으면 좋겠다 해서 손만 잡고 결혼했다"며 "남편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결혼을 생각하는게 그게 무슨 대수냐. 기다릴 수 있다더라"라고 했다.

얼마 전에 결혼 1주년이 됐다는 남편은 당시 울었던 이유에 대해 "자꾸만 저를 밀어내니까 관계가 깨진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라고 했고 조민아는 "평상시에는 안그러는데 저한테는 맘이 약해지는 것 같다. 눈물이 많은 건 아닌데 부부싸움을 하면 '우린 다툰 적 없지 내가 일방적으로 혼난 거지'라고 하더라"라며 은근슬쩍 남편을 감쌌다.

shyu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