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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이 '멜로킹'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이도현은 자발적 아싸 백승유를 연기한다. 고등학교 전교 꼴찌지만, 어린 시절에는 각종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고 10세에 MIT에 입학, 12세에 자퇴해 돌연 자취를 감췄던 '사라진 수학 천재'. 창창했던 인생이 잿빛으로 물들어버리며 차가운 눈빛 속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로 분한다.
이도현은 지난 6월 종영한 KBS2 '오월의 청춘' 이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 반가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동안 이도현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의 아역으로 등장했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감초 역할을 해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는 힐링 캐릭터로 맹활약했고, '호텔 델루나'에서는 아이유와의 과거 애전한 사랑을 그려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에서 180도 다른 변신을 거듭해 화제를 모았고, 전작 '오월의 청춘'으로 첫 정통 멜로 주인공에 도전해 '대세 청춘 배우', '차세대 멜로킹' 등 다양한 수식어를 탄생시키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추가했다.
이도현의 열연에 '멜랑꼴리아'를 향한 시선도 쏠리고 있다. 이도현은 앞서 "수학 천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수학 자문 선생님과 공부를 조금씩 했고, 평소 말수를 줄이고, 날카로우면서도 공허한 무(無)의 감정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전한 바, 백승유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탄탄한 서사를 그려 나갈 이도현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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