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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센캐(센 캐릭터) 전문 배우 전종서(27)가 달라졌다. 연애의 민낯을 장착한 그가 솔직하고 발칙한, 그리고 사랑스러움으로 드러내며 완벽히 진화했다.
무엇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첫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는 '충무로 대세' 전종서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손석구의 신선한 만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전종서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스물아홉 자영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생활 연기로 완벽 소화해내 보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술만 마시면 생성되는 흑역사에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이불킥은 물론, 친구들과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대화까지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자영으로 변신한 전종서는 이전 로맨스 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솔직 당돌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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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로맨스 연기 도전에 나선 전종서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챕터 중 하나였던 캐릭터였다. 전작과는 상관없이 선택을 했던 작품이었다.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었다. '콜'(20, 이충현 감독) 다음 차기작에 대해 많이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연애 빠진 로맨스'였다"며 "사실 말랑한 연기를 처음 해봤다. 예전에는 로맨스 연기가 부끄럽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이러한 말랑한 연기를 하고 나니 좋았다. 상대 배우와 주고받는 연기도 처음이었는데 그게 매력적이었다. 다른 로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다면 실제 전종서의 연애관은 어떨까. 전종서는 "실제 자영과 연애관은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이다. 꽤 보수적인 연애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소극적인 스타일인 것 같다. 지금까지 소개팅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소개팅이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라면 나는 소극적인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외로움과 불안함에 휩싸여서 긴 시간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안 그런 것 같다. 특별히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나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는 기분이다. '내가 잘 가고 있나?' 이런 생각을 며칠 전에 드라마 촬영 끝나고 오랜만에 했었다. 현재 외롭지는 않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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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표 에이전시인 UTA(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 United Talent Agency)와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나선 전종서의 다음 행보도 기대를 모으는 중. 전종서는 "할리우드 작품을 준비할 때 한국 작품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그래서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한다. 여러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딱히 끌린 작품은 없었다. 한국 작품, 할리우드 작품 상관없이 재미있으면 하려고 한다. 다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콘텐츠가 더 성장할 것 같다. 외국 배우가 우리나라 콘텐츠에 매료돼 출연하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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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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