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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건물주 웹툰 작가 기안84가 자신의 부동산 연대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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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집은 현대 코오롱 아파트 1층. 기안84는 "'패션왕' 주인공이 살던 아파트"라며 "2년 정도 살다가 대학생이 되서 자취했다. 자취생 때 산 곳도 너무 좋았다. 제 만화 속에 다 배경이 됐다. 빌라 옥탑방에 살았다. '복학왕' 우기명 자취방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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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학시절로 돌아온 기안84는 "대학교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적응을 못해 안갔다. 400만원 등록금 내고 학교는 안가고 노가다를 했다. 일일 8만원 일당 받았다. 교통비 소개비 빼고 나한테 7만5천원 정도 남으니 엄청 큰 돈이다"라고 회상했다.
기안84는 "그러고 군대 다녀오니까 어머니가 집을 사셨더라. 기안동 신미주 아파트 탑층에 살았다. 동네가 너무 예쁜 곳이었다. 자연 속에 사니까 욕망이 사라졌다. 내 인생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말년 형님과 상수동 반지하 살았다. 홍대가 부동산이 너무 비싸다. 홍대 젊음의 에너지를 받고 시멘트 돌바닥 위에서 살았다. 일부러 장판을 걷었다. 이말년 형님은 맨날 노는데 잘 나가는게 신기했다. 살면서 다 잘 풀렸다고 하더라. 대학도 가고 싶은데 가고 나랑 홀짝을 해도 다 맞더라. 제가 말년이 형과 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었다면 성공 못했다. 형님이 3~4개월 살더니 결혼한다고 나가더라. 햇빛 안들어오는 반지하에 혼자 사니 우울해졌다. 비타민D가 굉장히 중요하다. 햇빛도 못받으니 사람이 우울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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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강원도로 이사 간 기안84. 기안84는 "강원도 아파트 전세를 갔다. 강원도 녹지를 보니 마음이 너무 편해지더라"라며 "이건 아니다 싶어 드림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가 산 초호화 아파트는 동탄 메타폴리스. 기안84는 "56평 50층 고층뷰가 쫙 펼쳐진 곳에 살다보니 제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이 들더라. 희민아 잘했어. 곰팡이 집 살다가"라며 "아파트에 헬스장 도서관 골프장 피겨스케이팅장이 있었다. 당시 김연아 붐이 일어서 아이들이 엄마들 손에 이끌려 줄에 묶여 점프하고 울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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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이사를 왜 이렇게 많이 다녔나 싶다. 이사비 복비 자동차 다 합치면 집 한채 값"이라며 그 뒤에 산 부동산 2탄을 예고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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