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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멜랑꼴리아'가 수학 천재 이도현의 가슴 벅찬 재기를 그려냈다.
이에 백승유의 대회 준비에 더 정성을 쏟게 된 지윤수는 발표에 도움이 될 전시회를 보러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백승유는 전시회 이곳저곳을 돌며 주제를 명확히 그려나갔고 그와 동시에 지윤수를 향한 마음도 분명해짐을 느꼈다. "내 마음대로 될까요? 뭔가에 빠지고 빠지지 않는 게"라는 독백이 이런 백승유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지윤수는 고단함에 공항 의자에 앉아 졸기 시작했다. 이를 본 백승유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지윤수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백승유의 떨리는 마음이 가득 찬 순간, 때마침 인턴십 행사로 제주도에 있던 성예린이 이를 목격하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앞서 악의적인 합성사진 사건으로 인해 지윤수와 백승유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기에 충분히 오해를 할 만한 모습을 보고 못 본 척 넘어간 성예린의 모습이 시청자를 안도하게 했다.
백승유는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지윤수의 대화를 떠올렸다. 먹구름을 뚫고 빛이 내려오는 '멜랑꼴리아' 그림과 '마음이 다 비워지면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된다'는 말이 눈앞에 현실처럼 펼쳐지며 백승유를 불안감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지윤수가 백승유를 찾아냈을 에는 이미 자신의 벽을 허문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무대에 오른 백승유는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발표를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처럼 수준 높은 기술 설명이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주제와 설명, 분명한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학을 사랑하는 백승유 그 자체로 빛나 시선을 모았다.
또 사라진 수학 천재의 가슴 벅찬 재기가 이뤄지는 중, 앞서 공항에서 지윤수와 백승유를 보고 못 본 척 지나쳤던 성예린은 그 모습을 휴대폰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반전이 밝혀져 위기를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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