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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이 다시 '사극 천하'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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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사극이 인기를 얻으니 많은 채널들이 사극 대전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KBS1은 5년 만에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을 선보인다. 다음달 11일 첫 방송을 확정한 '태종 이방원'은 주상욱과 김영철이 각각 이방원과 이성계 역을 맡아, 자주 봐오던 '여말 선초'시기를 다룰 예정이다.
사극의 최대 단점은 PPL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조선구마사'의 케이스처럼 작품이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여론에 떠밀려 덮힐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극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보장된 시청률때문이다.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택한 정조 시대나 '태종 이방원'의 여말 선초 시기는 사극의 단골 소재다. 자주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청률도 확보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트렌디함을 더한다면 1020세대까지 흡수할 수 있어 더할나위 없다. 이를 위해 '연모'는 남장여자 세자라는 그동안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설정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어사와 조이'는 암행어사 활약상에 코믹을 더해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 끌고 있다.
이미 시청자들은 '태종 이방원'에서 이방원이 초반부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고 형제의 난으로 살육전을 벌일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두 눈으로 보는 기대감에 들떠있는 상태다. 그저그런 로맨스에 식상해진 요즘, 트렌디 사극들은 오히려 색다른 맛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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