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골프왕2'에서 허재-장민호-양세형-민호가 '연예계 대표 짝꿍들'과 함께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를 개최, 숨 막히는 명승부를 선보였다.
먼저 '버디 허재' 허재-이종혁, '골프뿐이고' 장민호-박구윤, '양변기' 양세형-변기수, '샷 투 더 문' 민호-문경은, '투턱스' 한정수-홍성흔, '규우' 김광규-이상우 등 듀엣을 이룬 12인은 팀별로 레드 카펫 위에 올라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골프왕' 시즌1의 '원조 백돌이'이자 지난 대회 꼴찌 이상우가 김광규와 듀엣을 이뤘는가 하면, '골프왕2' 최약체 허재를 위해 '연예계 골프 강자' 이종혁이 구원자로 나서는 등 의리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김국진의 환영 인사에 장민호는 한정수-홍성흔-김광규-이상우를 향해 "선수 8명과 네 분은 오늘 뭐하시는 거죠?", 양세형은 "저 네 명한테 필요한 공만 80개에요"라며 장난을 쳤고, 김광규는 "저 자식 한번 눌러줘야지"라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상우가 3일 전 라베가 104개 나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자 김국진은 "둘이 우승하면 다 줄게. 집도 팔아서 주고, 차도 팔아서 줄게"라며 장난 섞인 응원을 건넸다. 김미현이 허재가 연습하는 걸 못 봤다고 걱정하자 허재는 "오늘은 뭔가 한번 보여주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고, 변기수는 '69타' 놀라운 라베와 함께 자신이 "김국진 키즈"라고 강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총 3라운드인 'TV CHOSUN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 1라운드는 9홀 스코어전으로 6개 홀은 듀엣전, 3개 홀은 일 대 일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스코어가 높은 듀엣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경기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조추첨을 통해 A조 양세형-변기수가 한정수-홍성흔을, B조 허재-이종혁은 김광규 때문에 샷이 망가진다는 아우성 속에서도 김광규-이상우를 뽑았고, C조 장민호-박구윤은 민호-문경은과 배정돼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예고했다.
김미현 감독과 선수 대표 허재의 시타에 이어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서 1라운드가 시작됐고 이미 결승전 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던 양세형-변기수에게 허재가 "밀어줄 테니까 1등 해서 상금 반땅하자"고 제안했지만, 양세형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며 거부해 폭소를 유발했다. 허재-이종혁 대 김광규-이상우의 B조 첫 번째 홀 경기에서는 '술친 케미'와 '긍정 케미'가 빛을 발했다. 열심히 연습 스윙을 하던 이상우는 "연습 많이 했으니깐요. 재밌게만 치면 되죠"라며 긍정 마인드를 내비쳤고,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긴장된다는 허재에게 김미현은 "실수가 적은 사람이 이겨요"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이어 티박스에 오른 이상우는 모두의 우려를 깨버리고 비거리 240미터의 환상적인 티샷으로 모든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국진은 이상우를 따로 찾아 "너 뭐야 왜 그렇게 잘 쳐"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이상우는 장족의 발전을 한 버디퍼트로 또 한 번 기함케 하더니 결국 보기를 기록, '버디 허재'를 이겨버리는 대파란으로 충격을 안겼다.
A조 3홀에서 '양변기' 양세형-변기수와 '투턱스' 한정수-홍성흔의 공이 비슷한 위치에 놓이는, 계속된 운명의 장난 속에서 치열하게 대립했고, 홍성흔과 양세형은 똑같이 파를 기록, 쫄깃한 꿀잼 승부 속 여전히 '양변기'가 앞서나갔다. B조 4홀 경기에서 이종혁은 도로로 나간 티샷이 굴러가 비거리 310미터에 이르는, 억세게 좋은 운을 얻었지만 김광규는 이종혁과 똑같은 방향임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얻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우는 예상치 못한 극적 나이스 샷으로 페어웨이에 올려 프로샷이라는 칭찬을 받았고, '규우'는 더블 보기로 '버디 허재'는 파로 마무리했다.
A조 4홀은 '양변기'에 2타 뒤진 '투턱스'가 발군의 실력으로 기적을 불러일으켰다. 변기수가 자초한 위기에 양세형은 기발한 쿠션샷에 도전했고 페어웨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PGA투어에서도 볼 수 없는 샷"이라는 극찬을 얻었다. 그러나 양세형이 살린 공을 또다시 변기수가 날려버렸고, '양변기'는 트리플 보기를, '투턱스'는 보기로 전체 스코어를 동타로 만들며 대파란을 완성했다. B조 9홀에서도 '규우'팀이 믿기지 않는 명장면을 만들어낸 가운데, 허재는 같은 예능에 출연하는 이종혁과 매일 밤 술을 마신다며 즐거움을 드러냈고, 이에 김광규는 "형은 몸통이 간인가봐"라며 놀라워했다. 이 순간에도 이상우는 스트레이트로 페어웨이 중앙에 정확히 골을 안착시키는, 마지막 홀까지 완벽한 티샷을 보여 김국진을 감격케 했다. 허재가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김광규는 투온을 시키는 활약으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결국 '버디 허재' 허재-이종혁이 전체 스코어에서 앞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