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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스트 닥터' 정지훈과 김범이 '코믹 빙의극'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3일 오후 CJ ENM은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김선수 극본, 부성철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지훈(비), 김범, 유이, 손나은, 부성철 감독이 참석했다.
생사를 오가는 병원 라이프를 다루는 '고스트 닥터'는 메디컬 장르에 귀신 의사를 접목하며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고스트 닥터'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만든 부성철 감독과 '명불허전'으로 타임슬립 메디컬물을 성공시킨 김선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지훈은 "우리 작품은 메디컬이지만 심각하지 않다. 6개월여간 고생했는데, 작품 아네 메디컬, 코미디, 브로맨스, 사랑, 그리고 열정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며 " 산소호흡기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고스트 닥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지훈과 김범의 빙의 연기. 부성철 감독은 "정지훈 씨를 모신 것은 자신의 죽음을 무대로 코미디 연기를 해야 했다. 내적 외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배우가 필요했다. 모시고 나니 밸런스가 좋은 게 아니라 너무 훌륭하게 잘 하더라. 감정은 감정대로 좋고, 코미디는 연출로서 많은 빚을 졌다.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를 항상 가져왔고, 기본적 동선만 정하면 본인이 자유롭게 연기했다. 외람되지만, 저분은 노래를 하면 비인데, 연기를 하면 찰리 채플린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내적 외적으로 클래스가 다른 연기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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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범은 차영민의 영혼이 들어온 모습까지 1인 2역을 연기해야 했다. 김범은 "형이 저에게 들어왔을 때는 형의 대사를 제가 하기도 했어야 했고, 때로는 제 대사를 형이 한 적도 있었다. 둘의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하는 고충도 있어서 그런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형이 빙의된 상태는 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초반 몇 달간은 촬영 이외의 시간에도 형만 바라봤다. 좋아하고 사랑해서 보는 게 아니라 관찰을 하는 것 있잖나. 저 사람의 특징과 습관을 따라서 해보려고 노력해봤다.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도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방영됐던 MBC '웰컴2라이프' 이후 3년여 만에 안방에 돌아온 정지훈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늘 하고픈 욕구가 있는 것은 배우로서의 한마음일 거다. 그동안 노래 부르느라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본의 아니게 바이크를 타고 질주를 했으며, 상황상 여러가지 일이 저에게 있기 때문에 그런 와중에 대본을 굉장히 저에게 많이 줬었다. 그런데 '고스트 닥터'를 읽어보고 '정말 재미있는데, 이건 너무 힘들겠다. 촬영하는 매일 매일이 고문이나 고난의 연속이겠다' 싶었다. 대사의 분량이나, 판타지가 CG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는데 완벽히 해내야 하고, 거기에 메디컬에 남녀간의 사랑 얘기와 젊은 의사들의 얘기도 풀어야 하기에 그점이 조금 고민스러웠다.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고 확신이 들었다. 저 포함해 네분의 배우들이 호흡이 너무 좋아서 하늘에 감사하다. 너무 감사한 작품을 하게 돼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다"며 제작사와 방송사,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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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이후 오랜만에 만화적 연기를 선보인다는 김범의 연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범은 "만화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촬영하고 있다. 보시는 분들도 심각하고 복잡하고 이런 얘기가 아니라, 뭔가 그냥 우리네 있을 법한 사람 사는 얘기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우정이라든지 사랑이라든지 오해지만 풀리는 화해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가운데 승탁은 의외적 모습을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라 연기를 할 때도 십몇년 전의 '하이킥' 범이를 할 때보다 더 시트콤적이고 만화적인 것을 표현해봤다. 형과 촬영하면서 애드리브를 많이 배웠고, 그런 모습이 화면을 통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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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호흡을 칭찬하며 '고스트 닥터'에 대한 시청 독려를 이어갔다.
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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