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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대선후보들도 K-콘텐츠의 매력에 푹 빠진 주요 소비자였다.
방탄소년단, '오징어 게임', 영화 '기생충' 등 K-콘텐츠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 소파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이 '사랑해요 방탄'을 한국어로 외치고, 라면과 만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K-콘텐츠의 바람을 타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간다.
스포츠조선은 2022년 새해를 맞아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4명에게 최근 엄청난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K-콘텐츠의 현안과 관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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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여름에 류승완 감동의 '모가디슈'를 봤는데 긴박감이 넘치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뛰어났다"며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여러 부문 수상한 사실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대사관 앞에서 태극기(영화에서는 백기)를 간절하게 흔들며 '위 아 코리안!'이라고 외치는 대목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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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전세계인 열광한 '오징어 게임'을 꼽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첫 화에 나오는 이정재와 공유의 딱지치기 장면이었다"는 안 후보는 "이정재는 파란색 딱지(민주당)로, 공유는 빨간색 딱지(국민의힘)로 딱지치기를 하는데 서로 상대방을 뒤집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게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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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K-팝 가수나 애창곡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대선후보들은 4인4색의 답변을 보내왔다. 단 4명 모두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에 대한 언급은 공통적으로 없었다.
윤석열 후보는 "학창시절에 정태춘, 송창식, 돈 맥클린, 프레디 머큐리 노래를 즐겨들었다"며 "애창곡으로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송창식의 '우리는', 돈 맥클린의 '빈센트' 등이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무진을 꼽았다. "'싱어게인'에 출연할 때 인상 깊게 봤고, 투표에도 참여했다"는 심 후보는 "'신호등' 가사에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라고 있는데, 거대 양당의 붉은색 푸른색 사이에서 잠시 잠깐 빛나는 정의당의 노란빛이지만 그 빛이 대한민국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한철 씨의 '슈퍼스타'와 딸이 추천해준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이 조금 흐른 노래지만 언제 들어도 참 좋은 멋진 곡들이다. 지금의 K-팝 열풍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온 선배 세대들에게서 비롯되어 쌓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알리는데 혁혁하게 공을 세우고 있는 K-팝을 많이 들으려고는 하나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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