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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엔딩 생각하면, 아직도 하염없이 눈물 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06:08 | 최종수정 2022-01-05 07:00


사진=프레인TP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엔딩을 회상했다.

이세영은 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극본, 정지인 송연화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세영은 "7개월간 여름과 가을 겨울 세 계절에 거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많은 배우들 스태프들이 열정을 담아서 촬영했는데 마지막까지 큰 사랑과 관심을 주시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행복한 한해가 됐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수많은 과몰입 시청자들을 만들어냈던 이세영 역시 여전히 여운을 즐기고 있는 상태. 그는 "아직도 대사나 상황을 떠올리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한동안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지만, 또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자연스레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며 "시간이 길건 짧건 벗어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런데 특히나 고생도 많이 했고, 여름과 겨울을 혹독하게 지내면서 조금 더 끈끈해지고 사랑도 많이 받아서 그런 먹먹함이나 그런 안타까운 감정이 오래 갈 것 같다. 최종회 엔딩신이 잘 뽑혀서 더 그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엔딩신의 여운은 시청자들에게도 이세영에게도 눈물 버튼이 됐다. '순간은 영원이 됐다'는 한줄도 이세영에겐 출연의 이유가 됐었다. 이세영은 "시놉시스를 봤을 때 '왕은 궁녀를 사랑했는데,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에서 시작된 작품이라는 내용을 봤을 때 이것은 정말 머리를 맞은 것처럼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저조차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당시 궁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감내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 의빈 성씨는 자기가 지키고 싶었던 삶을 조금씩이라도 선택하고 살고 싶었던 삶은 어땠을까. 그 이후에 출연을 결심하고 원작을 읽었을 때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는 엔딩 마무리 부분에서 이건 대본이 끝까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면서 너무 기대가 됐다. 결심 이후에 봤지만 너무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이대로 드라마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스터 이후에는 확신했다. 저렇게 가겠구나"라고 했다.


사진=프레인TPC 제공
최종회는 유독 눈물을 많이 쏟게 만들었던 회차. 이세영은 "마지막 엔딩신이 단언코 가장 슬펐던 것 같다. '사랑해라 나를 . 제발 나를 사랑해라' 라는 대사가 슬펐고 영희와 헤어질 떼. 영희가 '자가 어서 가시옵소서. 돌아가 덕임아' 하는데 그게 되게 슬프더라 경희랑 복연이랑 만나서 '새치기하지 않기야!' 했는데 결국 어기가 됐고, 그런 대사들이 슬프고 그랬던 것 같다. 서상궁 마마님이랑 죽기 전에 '마마님은 굳건하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괜찮으실 거예요' 하고 '전하께서는 괜찮으실 것이옵니다' 이런 저런 얘기, '나를 조금도 연모하지 않았냐' 했을 때의 말들. 그런 말들이 기억에 남고, 그 장면들을 위해 초반부터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그 부분이 대본에 나와서 기뻤고, 포스터에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는 포스터를 보고 원작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MBC에서 가장 흥행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 5.7%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고, 여기에 화제성 지표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드라마의 인기를 확고히 지켰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작품 속에서 이세영은 궁녀 성덕임으로 분해 정조 이산(이준호)과의 관계, 궁녀들과의 여성 서사를 현명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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