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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19금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는 아내에 고민인 남편이 해결책을 얻었다.
이수근 서장훈은 사진을 보고 잠시 말문을 잃었다. 아내는 수건 한 장만 걸친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남편은 반대한다고. 방송 심의에 걸릴만큼 노출이 많은 사진에 이수근은 "난 괜찮은데"라고 했지만 서장훈은 "네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네 아내가 이렇게 사진 찍는다 하면 어떻겠냐"라 했다. 이수근은 쿨한척 했지만 "우리 와이프라면 좀 고민이긴 하겠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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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저는 제가 얼마나 힘들게 만든 몸인데... 제 예술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노출해서 자랑하고 싶다"라고 항변했다. 이수근은 "사진 올릴 때 댓글이라도 막으면 되는데 반응이 궁금하니 댓글을 보이게 해놓을 거 아니냐. 그럼 남편은 반응을 안볼 수가 없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반대로 남편이 몸도 안만든 상태로 속옷만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린다 생각해봐라. 그걸 지인들이 보고 남편 몸 얘기하면서 평가하면 어떨 것 같냐. 그건 괜찮냐"라 했지만 아내는 "기분은 안좋지만 몸을 만든 상태면 뭐라 안할 것 같다. 멋있다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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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그리고 아내가 머슬 대회를 나가겠다고 하는데 TV 보니까 대회를 나가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어 보이더라. 집 냉장고에 닭가슴살로 가득해서 그걸 먹거나 몰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라고 속상해 했다. 아내는 현재도 계속 식단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수근은 "딱 보니까 남편이 아내를 엄청 쫓아다녀서 만나게 된 것 같다"라고 찰떡 같이 맞혔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다 인연을 맺었다는 부부.
아내는 "저는 K뷰티로 외국에서 인기가 많은 강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활동 중단 후 우울증이 왔다. 우울증과 함께 폭식증이 함께 왔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다. 몸에 변화가 오니까 옷도 안맞고 정체성도 흔들리고 인간관계도 안좋아졌다. 바디 프로필을 찍으면서 작은 것이지만 뭔가 하나 이루어냈다는 생각이 인생에 큰 위안이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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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에게 "남편을 사랑하니?"라 했지만 아내는 떨떠름하게 답했다. 서장훈은 "십수년 살면서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자 하는 표정이다"라 했고 아내는 "딱 그거다. 남들은 다 응원해주는데 남편이 안해준다"라고 긍정했다. 서장훈은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주면서 맞춰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의 손을 잡고 의견을 좁혀보자고 다짐했다. 아내는 "내 노력을 조금만 더 인정해달라"라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 점괘 결과는 '결혼 깃발', 이수근은 아내를 향해 "누가 있는데?"라고 해 남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근은 "초심을 되찾으라는 이야기다. 서로 배려하고 상처주지 마라"라며 너스레로 마지막을 수습했다.
상담 소감으로 아내는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라 했고 남편은 "저는 아무도 제 편을 안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절 이해해주셔서 고맙고 저도 아내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다"라고 기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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