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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폭로기관차가 다시 달리는 걸까.
이어 "녹취록 전부를 공개해달라고 부탁했으나 당시 회사 관계자가 대부분이고 처음에 칼 찾던 신씨(지민)는 어느 순간 없어지고 로봇처럼 미안해만 영혼없이 하기 시작했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관계자들은 영상인지 녹취만인지 찍고 있었다. 언제라도 풀 준비가 돼있었다. 나는 왜 녹취록을 다 공개 못하냐고 했지만, 모두 욕설도 오가고 정신없는 소리들이 심해 내보내봐야 내가 좋을 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풀 녹취록을 공개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가해자는 신지민이다. 내가 손해를 보든 뭐든 뭔 상관이냐. 사실 그대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끝으로 다시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갈 거다. 어차피 보고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권민아의 SNS 글을 신경쓴 것일까. 설현도 9일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공개된 사진은 책 '경찰관 속으로'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설현은 '그들은 자신의 혀가 날카로운 칼인 줄도 모르고 나에게 휘둘렀고 난 그 칼을 능숙하게 받아낼 실력도 갖춰입은 갑옷도 없어 무척이나 많이 베였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라고 그런 인간들이 하는 말에 왜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냐며 나를 다그치지만 나는 그게 어려워', '애초에 들은 적 없는 말로 치부하기엔 내 두눈으로 생생히 목격했던 표정이고 두 귀로 똑똑히 들은 말이며 분명히 있었던 일이니까', '저 사람은 이 일은 곧 잊어버릴 테지만 나는 두고두고 이 일을 곱씹으며 여러 번 상처를 입겠지. 씹고 씹고 또 씹어 진액이 나오지 않을 만큼 질겅질겅 씹어대겠지. 그렇게 상처의 진액만 마셔대며 슬퍼하겠지. 이런 성격을 가진 나는 나로 살아가는 것이 버겁기만 해'라는 내용이다.
또 설현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대사를 캡처한 사진도 게재했다. 해당 캡처에는 '과거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죠' '당신이 해낸 좋은 일들을 떠올려봐요'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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