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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날씨 예보, 그 안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오피스 로맨스가 JTBC의 드라마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11일 오후 네이버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 선영 극본, 차영훈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일 매일 최종 예보를 전달하기까지의 긴박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기상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1%의 확률로도 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정확하게 예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성청 내부의 과정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했고 또 과정에서 날씨만큼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과 사랑을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기상청 사람들'은 '그녀의 사생활' '김비서가 왜 그럴까' '7일의 왕비' 등으로 로코퀸에 등극한 박민영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후 2년 만의 안방 컴백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나빌레라' '알고있지만,'으로 '대세' 스타로 발돋음한 송강이 가세, 색다른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며 윤박, 유라 역시 합류해 지금껏 본적 없는 사내 연애 로맨스를 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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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에서 원칙주의자 최연소 총괄 예보관인 진하경 역을 맡았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한 번도 기상청을 다루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나중에는 후회하는 지점도 있었다.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고 알려지지 않아서 어려웠다. 기상청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밖에 없었는데 그 다큐멘터리를 베이스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다. 나에게 큰 숙제를 안겨준 느낌이었다. 겁 없이 도전했다가 가장 힘든 작품이 됐다. 그래서 더 뿌듯하기도 하다. 요즘 기상 예보가 조금 틀리다고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우리나라 기상이 워낙 변화가 많아서 화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 오피스물을 두 번 해봤다. 이번이 세 번째 오피스물이다. 전작에서는 여성스러운 느낌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그리길 원했다. 나 역시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인지 의문이지만 차영훈 PD와 선영 작가가 만족해하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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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민영은 "첫 촬영 때 송강을 봤는데, 누가 봐도 잘생기고 눈이 '개안된다'라는 느낌의 친구가 없더라. 어디서 더벅머리를 한, 눈이 반 밖에 안보이는 청년이 있더라. 아차 싶어서 차영훈 PD에게 '안된다. 송강 얼굴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가 많다'며 비주얼을 걱정했다. 내가 사랑에 빠져야 하는 캐릭터이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때부터 송강이 더벅머리의 커텐을 걷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놔 모두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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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또한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봐 온 배우다. 그래서 너무 많이 떨렸다. 직접 만난 박민영은 생각이 정말 깊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생각을 깊이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현장에서도 늘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라며 물어봐줬다. 로맨스 연기를 할 때도 더 애틋하게 연기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차영훈 PD는 "박민영은 '로맨스 퀸'이지 않나? 실제로 현장에서도 로맨스 장면에 의문이 생기면 박민영이 정리를 해준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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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민영은 "한기준 캐릭터는 지질한데 그걸 윤박이라는 배우가 멋있게 커버해줬다"며 칭찬했고 윤박은 "역시 이래서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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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영 작가가 오래 전부터 이 아이템을 준비했다고 하더라. 작가가 자료조사만 2년여 했고 8개월 정도 기상청 사람들 안에서 관찰을 했다. 날씨와 사람이 닮은 부분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날씨를 예보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은 어떨까'에서부터 시작됐다. 한치 앞을 알 수 없고 절대적으로 정확한 감이 오지 않지만 기상청 예보관은 살아가야 하고 사람들도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상황을 버무러져서 드라마로 표현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 등이 출연하고 KBS2 '드라마 스페셜-기적 같은 기적'의 선영 작가가 극본을,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PD가 연출했다.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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