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딸과 생이별한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7살 딸이 보고 싶은데 전처가 보여주질 않는 상황"이라며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5년 전 이혼했다는 의뢰인은 "아이가 딸이고 너무 어릴 때라 (이혼 당시) 법원에선 엄마가 키우는 게 낫다고 권유를 했다. 제가 친권과 양육권을 반반씩 나누겠다고 했더니 법원에서 그건 안 좋은 생각이라고 하더라.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가게되면 두 분 다 와야 한다면서"라고 설명했다. 양육비는 매달 200만 원씩 주다가 현재는 판결에서 산출한 60만원씩 주고 있다고 했다.
전처가 딸을 보여주지 않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020년 여름에 일어났다. 의뢰인은 "딸과 캠핑장을 다녀왔는데 아이 엄마가 '캠핑 후 아이가 변했다'고 얘기하더라. 딸이 엄마에게 '엄마는 날 못 지켜줄 것 같은데 아빠는 뭘 해도 날 지켜줄 것 같다'고 했다더라. 저는 아이가 높은 미끄럼틀에서 못 내려오길래 '아빠가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뛰어내려'라고 말 한 거였다. 이걸 설명했는데 전처는 '이런 식이면 딸을 못 보여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면접교섭권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이 났는데도 딸 보여주기를 거부 중이라고 했다. "딸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과태료를 내겠다'라고 하더라. 딸을 못 본 지는 어느덧 1년 6개월 됐다고. 또 전처가 자신 모르게 이사를 가서 소송과정에서 알게 된 새 주소로 주변 어린이집을 다 찾아다녔다는 에피소드도 꺼냈다.
의뢰인은 울먹이며 "아빠가 미안해. 평범한 가정에서 밝게 자랐으면 했는데 엄마, 아빠 욕심에 상처받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 현재는 아빠와 만나지 못하지만 항상 널 생각하고 있어. 아빠가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다"라고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에 서장훈도 눈물을 훔치며 "지금은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 딸이 컸을 때 아이 꿈을 위해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길 바라" 지금부터 준비해"라며 용기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