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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심하은이 생일을 잊고도 큰소리치는 남편 이천수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
아침부터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심하은 앞으로 친구들이 보낸 케이크와 꽃다발이 도착했다. 이에 이천수는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고, 딸 주은이 조심스럽게 엄마의 생일임을 알려줬다. 뒤늦게서야 아내의 생일임을 알게 된 이천수는 "어제까지 알았는데 새벽에 늦게 들어오느라 살짝 까먹은 거다"라고 변명했고, 심하은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민망했는지 더 버럭하며 언성을 높였고, 불편한 마음에 자리를 피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최수종은 "아이들 앞에서 저렇게 짜증 섞인 말투를 쓰는 게 정말 안 좋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동네 단골 치킨집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심하은을 기다렸다. 둘만의 데이트를 기대했던 심하은은 당황했고, 이천수는 "내가 나름 이벤트를 준비한 거다"라며 큰소리쳤다. 이에 최수종은 "이벤트의 뜻을 잘 모르는 거 같다. 설령 동네 치킨집이었어도 이벤트라고 하면 아내가 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게 아내를 위한 이벤트"라며 "이 아저씨 정말"이라며 이천수의 행동에 분노했다.
또 이천수는 자신의 친구들이 심하은의 선물을 챙겨주자 "나는 큰 거 줄 거다. 1천만 원 줄 거다"라며 허세를 부렸다. 이후에도 이천수는 아내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고, 결국 심하은은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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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집에 돌아온 이천수는 "애들이 당신 생일 축하해주려고 왔는데 얘기도 안 하고 가냐. 멀리서 온 친구도 있는데 그냥 가냐. 예의 없게"라며 타박했고, 심하은은 "예의 없는 사람이 누군데 그러냐"며 울컥했다.
아이들이 없는 자리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한 이천수와 심하은. 이천수는 "네가 가버려서 내가 창피하게 됐다. 너 때문에 내가 친구들 부른 건데 애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냥 가냐"며 "너 풀어주려고 네가 좋아하는 곳 데리고 가서 애들 부른 건데 너가 무시하고 가버리면 내가 애들한테 뭐가 되냐"며 화를 냈다.
이에 심하은은 "나는 당신이 나한테 미안해서 사과하려는 줄 알고 내 딴에는 기대하고 나갔는데 역시나가 역시나였다. 친구들 눈빛 못 봤냐. 그 친구들도 민망해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큰소리 뻥뻥 치고, 사람들 앞에서 1천만 원 입금해준다는 그런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인공이고 날 위한 날이라면서 오늘 오빠가 제일 신났다. 나는 집에 왔는데 전화 한 통 없었고, 오빠는 술도 더 마시고 왔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끝까지 "네가 먼저 예의 없게 가버리는 바람에 내가 애들 챙겨주고 오다가 상황이 그렇게 된 거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결국 심하은은 "내가 주인공인데 예의 따지면서 거기 사람들 다 챙겨야 되냐. 너랑 너 친구들이 주인공이겠지"라며 서러움에 눈물을 터뜨렸고, 이천수는 당황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최수종과 하희라도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하희라는 "두 사람 입장 모두 이해가 된다. 두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면 소통이 잘 될 거 같은데 그 과정이 필요할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망연자실해 있는 이천수를 찾아온 딸 주은은 자신이 모은 용돈을 건네면서 엄마에게 줄 목걸이 선물을 대신 결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딸의 부탁을 들어주던 이천수는 "엄마는 이 선물 모르냐"고 물었고, 주은은 "원래 선물은 알고 받으면 기대가 안 된다"고 답해 이천수를 반성케 했다. 또 주은은 "아빠가 엄마한테 1천만 원 준다고 했다던데 1천만 원 있냐"며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성이 중요한 거다. 아빠가 할 수 있는 걸 해라"라며 똑소리나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이천수는 아내의 계좌로 500만 원을 보냈고, 주은은 아빠를 칭찬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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