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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콜라 출신 김송이 22년의 결혼생활을 털어 놓으며 남편 강원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송은 "주저 없이 다른 사람이다"라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원래가 안 좋은 쪽으로 자신과 같다면 "과거에는 서로 집착해서 처음엔 좋았던 감정이 후에는 폭발해서 (좀 과장해서) 칼부림 여러 번 났을 듯? 현재에는 정리정돈 못해서 집안 꼴이 쓰레기 산이 될 거고"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자신과 강원래 같은 성향이었다면 "과거에는 서로 바깥으로 돌아서 얼굴 보기 힘들? 돈만 열심히 모았을 듯? 현재에는 아들 선이에게 예의범절만 강요하고 착하게 살아라~ 했을 듯 (착하게 살면 착한 콤플렉스 생겨서 인생 힘들다고~)"이라고 상상했다.
이어 "그거 아는가슌 사랑의 반대말이 무엇인지..미움? 증오? 땡땡! 아니? 바로,, 무.관.심. 이다. 한남자랑 10년 연애 22년 결혼생활 합 32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과 전쟁이 있었겠나? 책으로 쓰자면 열권은 족히 나올 듯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기서 (캡틴 왈 캡틴 엄니: 내 인생 책으로 쓰면 10권이여 ~! 캡틴 딸 :왜 안 써?)라는 모녀의 대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아들 강선을 낳고 난 이후의 삶도 되짚어 떠올렸다.
그는 "선이를 낳고 남편이 몇 년 전 말을 하더라. 나는 집 지키는 강아지 같다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기다리다가 우리(선이 나 울 언니)가 오면 반갑게 꼬리 치는 강아지 같다고,, 그때는 내가 43이라는 노산에 낳았지만 열정이 가득해서 5년간을 혼자 운전하며 뒤에 언니랑 선이를 태우고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싸다녔다. 좋은 것 많이 보여주고, 좋은 체험 많이 해주고 싶어서.. 그런데 6살이 된 선이가 어느 날 말하더라.. '엄마 나 기억 안 나는데슌' 너무 당황스러웠다. 오직 선이만을 위해 에너지를 썼는데 허무했다. 그 시간을 해명하려고 매일 밤 누워서 자기 전에 동영상을 한 시간을 보여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근데 선이가 아마도 말로만 그런 듯 하다. 마치 나를 시험하듯이.. (선이의 기억력은 무서울 정도여서 지금도 깜짝깜짝 놀란다.)어쩌면 선이는 나와 함께 하고픈 시간을 갖기 위해서인 것 같다"며 "다시 강아지가 남편으로 돌아와서.. 난 솔직히 남편과 함께 하는 게 힘들고 싫었다. 처음에는 아기 선이와 휠체어 타는 남편까지 케어해야 하니 버거웠고, 두 번째는 그동안 바깥으로 돈 남편에 대한 복수였다. '너 한번 당해봐라' 이런 못된 심보로 일부러 혼자 두었고 외면했고 왕따 시켰다. 내가 변한 거다. 귀찮고 싫고.. 호르몬 탓인가? 상처가 쌓여서인가?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미안해서 '이러면 안 되지~'하며 억지로라도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던 예전엔 내 사랑의 힘만 믿고 내열심이 특심이 되어 맹목적으로 '죽을 때까지 오빠의 손과 발이 되어줄게' 하다가 뒤질 뻔 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나의 양면이다"고 덧붙였다.
너무 착한 강원래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그는 "남편은 생색을 절대 안 내고, 절대 말이 먼저 앞서지 않고 행동으로 보인다. 선한 일(봉사 도움)을 했음에도 자기가 안했다고 딱 잘라 말을 한다.(더 이상 묻지 못하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 마음이 늘 한결같다. 늘 남을 챙기다가 안 좋은 소리나 듣고 손해 본다.(이것도 뒤늦게 알게 됨)그럴 때 나는 (대놓고 말은 못하고 속으로) '남 말고 나한테나 잘하세요'한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송은 남편을 향한 마음은 여전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기복이 심한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선이앞에서는 꼰대마인드 좀 버렸으면 하고 ,예전처럼 지금처럼 변함없이 내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줘~그리고 건강 챙겼으면 좋겠어"라고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의 양면성을 들여다보게 하는 모닝챌린지 시간이 넘넘 좋다. 인복이 넘넘 많음에 감사하다. #인간관계는내시선으로부터시작한다"며 김미경 교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송은 지난 2003년 강원래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강선을 두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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