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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웹툰원작' 명가 OCN?..진구·이원근, '우월한 하루' 24시간 폭주 스릴러(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11 15:02


사진=OC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월한 하루'가 '웹툰 원작 드라마 명가' OCN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을까.

11일 오후 OCN은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이지현 극본, 조남형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조남형 감독과 배우 진구, 이원근, 임화영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하도권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참했다.

'우월한 하루'는 가장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스릴러 드라마. '스위트홈'의 김칸비 작가와 '닥터하운드'의 아루아니 작가로 이루어진 팀 겟네임이 만든 동명의 인기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우월한 하루'는 앞서 '타인은 지옥이다' '경이로운 소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수많은 팬을 양성했던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웹툰 원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진구는 딸이 납치된 아빠 이호철을, 하도권은 베일에 싸인 엘리트 살해 청부업자 배태진을 연기한다. 또 이원근은 살인 행위에서 우월함을 만끽하는 '내추럴 본 살인마' 권시우를 연기하는 등 변신을 거듭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워낙 인기리에 연재됐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을 드라마화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워낙 출중한 분들과 작품을 해서 기쁜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OCN 제공
유명 원작이 존재하는 만큼 차별점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조 감독은 "작가님과 작업하며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워낙 재미있던 원작이고 저도 재미있게 봤던 원작이고 사랑을 많이 주신 작품이다 보니 더 영상화하는데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싶었다. 많은 부담감도 있었다. 웹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진구 배우가 호철을 연기한다. 이원근 배우가 권시우를 연기한다. 하도권 배우가 배태진을 연기한다가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원작에 비중이 적었던 호철의 아내 정혜(임화영)가 추가가 돼서 한층 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다르다. 원작이 사랑받은 시기가 13년 정도 되는데, 그Œ와 세상이 바뀌다 보니 배경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 드라마로서 8부작을 이끌어야 하니까 원작 대비 풍성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진구는 '우월한 하루'를 복귀작으로 택했다. 그 이유로 진구는 "전작에서도 거칠고 힘들고 역경을 이겨내는 역할들을 했는데 이번 작품의 글을 받아보며 이게 역대급이다 싶을 정도로 많이 처절했다. 더 나이가 들고 힘들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이 이유가 됐다. 다채로운 색깔과 섬세한 연출력"이라고 말했다.

이원근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이원근은 "호철이란 역할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역할도 해본 적이 없었고, 여태껏 해맑게 따스한 역할들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되는 느낌이 너무나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글 자체도 저는 너무 재미있고, 하루 안에 다 일어나는 일들이라 속도감이 빠르다. 그래서 어떠한 대본과 비교해봐도 너무나 훌륭하고 원작도 훌륭함에 기반이 됐지만, 각색도 재미있었고, 그리고 선배님들도 그렇고 감독님들도 엄청 유머러스하시고 섬세하시고, 처음에 대화를 나누는데 '천재는 다르구나'하면서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하며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무수한 매력들이 있으니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사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왔지만, 저희 드라마의 권시우라는 배역이 가진 매력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OCN 제공
또 이원근은 "처음으로 나쁜 역할을 하게 됐는데, 처음이라고 해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내가 해야, 조금 더 악랄하고 나빠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여태 작품들과 다르게 웃을 때나 목소리의 톤이나 이런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같이 웃더라도 웃는 게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고, 촬영을 앞두고 하다 보니 이게 조금 야위어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래도 말랐는데 살도 정말 많이 뺐고, 그러다 보니 웃을 때나 바라볼 Œ 조금은 악랄하고 '쎄'한 느낌이 살지 않았나 싶다. 거울 앞에서 눈도 이렇게 해보면서 연습을 했다. 감독님과도 사전에 정말 많은 미팅 통해 귀중한 시간 내주셨다. 감독님이 듣는 귀가 정말 예민하시다. 저에 대해서 더 플러스될 수 있는 요인들을 감독님께 많이 배웠고, 집어주셔서 정말 너무나 감사했고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점점 더 캐릭터가 풍성해지는 것 같고, 이런 악역이지만,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면서 되게 뭐라고 형용할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악역들과는 다르게 많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마냥 나쁜 것보다는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기의 세상이 있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진구의 기세도 만만찮다. 진구는 "그들에겐 없고 저에게만 있는 것이 딱 하나, 따뜻한 가족이었다. 주변의 따뜻한 동료나 따뜻한 인간애가 이호철 만의 무기가 아니었나 싶다. 주변에서 쓰러지고 힘들 때마다 일으켜세워줄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기에, 극을 보면 이호철이 수동적 인간이다. 딸이 납치됐기에 이용당하고 조종당하는 모습들이 답답함도 있었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동료들을 믿기에 휘둘리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드라마 끝까지 전개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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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제공
'우월한 하루'는 '경이로운 소문' 등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했던 OCN의 역사를 이어갈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조 감독은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고, 굉장히 좋은 원작을 가지고 영상화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부담은 많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일요일 밤, 한주를 마치고 안방극장에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장르물이고 보여지기에 굉장히 긴장감이 있고, 스릴이 넘치지만, 그 안에서 가족애, 인간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초고도화된 경쟁사회에서 진짜로 남보다 우월한 것이 뭔지에 대한 고민을 시청자 여러분도 같이 해봐주시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릇된 가치관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 사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들보다 마치 이호철이 표현해주는 정의로움. 그 다음에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 이런 것들이 진짜 필요한 우월함이 아닐까 생각을 다채롭게 해봤다"고 설명했다.

'우월한 하루'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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