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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윤여정 "美오스카 수상 이후 달라진 것 없어..운 좋았을 뿐"('파친코')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3-18 10:55 | 최종수정 2022-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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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윤여정(75)이 "아카데미 수상 이후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수휴 각본, 코고나다·저스틴 전 연출)에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맞서 싸워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 노년의 선자 역을 맡은 윤여정과 선자의 손자이자 둘째 아들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 백 역의 진 하. 두 사람이 1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파친코'를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윤여정은 '윤여정을 중심으로 한국 콘텐츠가 돌아간다'라는 호평에 "콘텐츠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갈 일이 없다. 나는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며 부끄러워 했다.

그는 "소설 자체가 노년의 선자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었다. '파친코'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촬영한 작품이다.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달라진 것은 없다. 똑같은 친구와 놀고 있고 똑같은 집에 살고 있다. 다만 진 하 처럼 젊은 나이에 상을 받았다면 붕붕 떴을 것이다. 내 나이에 감사해보기 처음이다. 상을 받는 순간 기쁘지만 상이 나를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무엇보다 최근 '미나리'를 함께한 스티븐 연을 만난 사연을 밝히며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스티븐 연도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 만난 스티븐 연에게 '넌 주연상을 수상 안 한게 너무 다행이다.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 기뻐해라'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아카데미는 봉준호 감독이 노크해 문을 열었고 거기에 이상한 할머니가 상을 받게 됐다. 정말 나는 운이었다"고 겸손을 보였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 하, 박소희, 정인지, 미나미 카호, 안나 사웨이, 지미 심슨, 노상현, 정은채, 한준우, 전유나 등이 출연했다. 오는 25일 애플 TV+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애플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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