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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새어머니 밑에서 눈치 보고 자라…항상 우울한 아이였다" 고백 ('물어보살')[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2-03-28 21:48 | 최종수정 2022-03-28 21:4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물어보살' 이수근이 "집에 가면 항상 우울한 아이였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5년 째 웃음을 잃은 남자가 고민남으로 등장했다.

이날 이수근이 고민남이 등장하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벌써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고민남은 "15년 동안 웃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고민남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그랬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면서 "할머니가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시고, 누나도 중3 때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그때부터 아버지께서 매일 술 드시고, 24살 때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쓰러지셨다. 그때부터 5년 동안 혼자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힘들었다. 그때 계기로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고민남은 "아버지는 29살 때 돌아가셨다"고 했고, 이에 이수근은 "혼자면 더 웃어야 한다"고 했다.


고민남은 "두 달 사귄 여자친구와 두 달 전에 헤어졌다"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그런데 웃음이 나오지는 않더라"고 했다. 이어 "당시 여자친구가 '웃으면서 이야기 하면 안되냐'며 불만이 많았다.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지 않다'면서 헤어졌다"고 했다.

또한 현재 1년 째 정육점 운영 중이라는 고민남은 "가게를 차릴 때도 웃음은 안 나오더라"고 했고, 이에 서장훈은 "문제다"며 놀랐다.


이에 이수근은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수근은 "과거에 젖어 살지 마라. '난 유년 시절 이래 웃을 일이 없어. 그런 모습만 봤기 때문에 난 우울해야 해'라면서 닫고 사는 거다"며 "나랑은 반대다"고 했다.

그는 "나도 새어머니 밑에서 혼자 크다 보니까 매일 눈치 봤다. 집에 가면 항상 우울한 아이다"면서 "'우리집은 이렇게 산다'라는 것을 보여 주기기 싫어서 늘 학교에서는 최고로 밝은 아이였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꿈도 남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었다"면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라는건 핑계다. 네가 안 웃는다고 단정하지 마라. 웃을 일 있으면 웃어라. 네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고 웃을 일이 가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서장훈도 이수근 말에 동감, "네가 열심히 노력해서 네 가게도 있고 성공한 거 아니냐"며 "예전 기억은 예전 기억으로 묻어두고 지금부터는 네가 행복한 일만 남았는데 옛날 습관 때문에 웃으려고 해도 네 스스로 어색해할 필요 없다. 집에서 억지로라도 웃는 연습을 해라"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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