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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호 “‘무도’ 하차한 이유..유재석과 캐릭터 겹쳐서 그만뒀다” (근황올림픽)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3-29 10:55 | 최종수정 2022-03-29 10:5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표영호가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TV에서 사라진 무한도전 원년 멤버..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표영호는 2005년부터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당시 무모한도전)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무한도전 첫 촬영에)갔더니 피디가 이상한 아이들만 모아놓은 거다. 어떤 녀석은 '가는 거야~ 가는 거야~' 시끄러워 죽겠고, 어떤 때는 뚱뚱한 녀석이 한 바퀴 구르면 흙만 묻어도 웃겼다. 또 어떤 녀석은 '나 좀 챙겨' 이러면서 소리를 꽥꽥 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뭐 할 게 없었다. 나는 뭐 할 게 없는 거다. 유재석이랑 저랑 (스타일이) 겹쳤다. 그럼 누가 그만둬야겠냐? 회사 사장님과 과장님이 하는 일이 겹치면 누가 그만둬야 하냐. 제가 그래서 그만둔 거다"라고 '무한도전'을 하차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무한도전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목욕탕 물 퍼내기 편 때는 극심한 체력 소모 때문에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표영호는 "목욕탕 하수구의 물 빠지는 속도와 사람이 퍼내는 속도 중에 어떤 게 더 빨리 물이 빠지는 지를 주제로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녹화를 했다. 그러고 나서 병원에 실려 갔다.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철과 달리기 편에서도 100미터를 20번을 넘게 전력질주로 뛰었다면서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에는 한 두 번 도 힘들 거다"라고 고생담을 이야기했다. 원숭이와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결국 폭발했다고. 그는 "다음번엔 원숭이랑 윗몸일으키기를 누가 빨리 하는지 대결 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제가 당시 김태호 PD에게 '이거 돌아이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왕성하게 방송 활동을 하다가 거리를 두게 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나왔다. 표영호는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계속 쳇바퀴 도는 삶과 (섭외에) 전전긍긍하는 것, 항상 쓰임을 당해야 하는 입장에선 늘 불안할 수 있지 않나. 한계에 부딪힌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활동 당시가 그리울 때도 있었다고. 그는 "4~5년 전 (사업을 하며) 사회생활에 버거움을 느끼고 많이 힘겨워 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방송할 때가 제일 편하게 살았구나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근황에 대해 표영호는 "전국을 다 다니면서 투어 콘서트를 했다. '강연의 신'이라는 별명은 오바인 것 같다. 현재는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중견기업인들과 오피니어 리더들을 모셔서 같이 소통하고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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