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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김태균은 수비 실책, 윤석민은 계속 볼넷…레전드 야구스타 어쩌나('빽투더그라운드')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3-30 08:43


'빽 투 더 그라운드'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빽 투 더 그라운드'가 첫 방송부터 '역시 레전드'임을 입증하는 야구 실력과 의도치 않은 몸개그 까지 보이며 전국의 야구팬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MBN과 kstar에서 첫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레전드 야구 선수들의 첫 만남부터 독립야구 리그의 떠오르는 강팀 성남 맥파이스와의 연습 경기까지 다이내믹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니퍼트, 김태균, 채태인, 이대형, 윤석민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2년 전 현역에서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부터 이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설레어 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그리고 현재 KBO 코치로 활약 중인 9명의 지원멤버의 등장으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대표 1번 타자 이병규, 꾸준함의 대명사 킁킁이 박한이, 영원한 캡틴 조성환, 가을남자 박정권, 국민 우익수 이진영, 배열사 배영수, 앉아 쏴 조인성, 철의 남자 최경철, 믿을맨 정현욱이 '탑클래스' 팀에 가세, 국가대표급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경기를 앞둔 현재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탑클래스' 선발 투수로 니퍼트가 마운드에 올라 반가움을 더했다. 이에 방송직후,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wiz의 모자를 쓰고 등판한 모습이 의리 있다는 칭찬이 이어져 아직도 식지 않은 니퍼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 공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아 던지는 그의 활약과 본인의 루틴으로 심기일전하는 순간은 마운드에 선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진지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3루수 신인왕 출신 김태균은 1회 초 수비에서 실수를 하며 '김꽈당'의 면모를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지만 정작 본인은 웃기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며 자신의 실수에 민망해했다. 그러나 2회 말에는 4번 타자로 등판해 '빽 투 더 그라운드' 팀 첫 출루에 성공,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가진 레전드 답게 "역시 김출루"라는 찬사를 받았다.

어깨 부상으로 은퇴했던 윤석민은 3회 초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윤석민은 불안한 제구력으로 볼넷으로 2타자 연속 출루시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그의 투구가 이어질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그리고 강력한 스윙으로 박수를 받은 양준혁과 국민 우익수 이진영 등 선수들의 반가운 모습이 설렘과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밖에 독립 야구단의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벅찬 일상을 감당하는 인터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독립 야구단 선수들의 이야기를 해줘서 좋았다", "독립 야구단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기도 했다. 또한 레전드 선수들을 상대로 호투를 한 김홍빈, 박승수 선수를 칭찬하며 박수를 보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MBN과 kstar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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