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늘 밤 KBS 2TV 감성여행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 박재정과 함께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갖춘 부안에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서해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변산 '마실길'은 가볍게 거닐기 좋아 그 이름도 마실길이다. 대숲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던 문소리는 '어느 날 내 이름을 들은 담임 선생님이 누군가 굉장히 반가운 사람이 찾아올 것만 같은 이름이네'라고 했다며 따스한 일화를 떠올렸다. 이에 '즐거운 기다림이 있냐'는 이금희의 질문에,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크랭크 인'이라고 답하며 감독으로서의 기다림의 설렘을 전했다.
|
오늘 부안 여행의 운전 담당이자 MC 역할을 맡은 문소리는 '10년 전 만삭 시절, 부안에서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어느 날 홍상수 감독에게 전화가 걸려 와 이자벨 위페르랑 영화를 찍는데 내가 필요하다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자벨 위페르를 가장 좋아했다는 그는, 남편인 장준환 감독이 '여보, 2주 뒤에 아기가 나와요'라고 만류하자 '좀 찍고 올게요'라며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만삭 투혼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소리를 둘러싼 동네 할머니들이 '나오겠는디 애가~?'라며 매일같이 그녀를 살폈고, 어느새 마을 공식 큰 애기가 된 문소리는 온 동네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며 따뜻한 추억을 전했다.
|
|
서해를 담은 밥상으로 든든히 마음을 채운 네 사람은 자연이 숨 쉬는 람사르 습지, 줄포만으로 향했다. 곧 군대를 가는 박재정을 위해 뭐든 해 주겠다 선언한 세 누나들 먼저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생태보트를 타고, 잔잔한 물길을 가르며 못다 한 대화를 나눈다. 갈대밭 사이 오솔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한 네 사람. '인생은 자신의 때가 있는 것 같다'는 박재정에게, 이금희는 '재정은 자기 때를 한 번 더 만날 것 같다'며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전했다. 박재정은 '아직 부족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 좋다'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이에 이금희는 '또 다른 때가 언제 올지 모르니 버티는 게 중요하다, 때란 있고도 없는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갈대밭을 한참 바라보던 박재정은 평소 좋아하는 노래인 이선희의 '너를 만나다'를 부르며 영원히 기억될 시간을 선물했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듣던 이선희는 '안아줘도 될 것 같다'며 여행을 함께해준 후배 박재정을 꼭 안아주어 훈훈함을 안겼다.
|
olzllovely@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