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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시상식 생중계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린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AMPAS 측은 크리스 록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이사회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의 행동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다. 크리스 록에게도 우리 무대에서 겪은 일에 대해 사과하고 그 순간 대처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이사회는 "우리는 축하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후보자, 게스트, 그리고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일이 전개돼 유감이다. 사건 발생 이후 우리는(이사회) 윌 스미스에게 퇴장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가 우리의 퇴장 요청을 거절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만약 윌 스미스가 우리의 요청을 받아 시상식에서 퇴장했다면 지금과 다른 상황(징계)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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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윌 스미스는 이날 '리차드 킹'을 통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아카데미 측이 윌 스미스의 '오스카 슬랩'을 묵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게다가 윌 스미스가 시상식 이후 애프터파티에 참석, 가족과 함께 춤을 추며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여론이 기울자 윌 스미스는 29일 SNS를 통해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다. 내 행동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 직업의 일부지만 아내의 건강을 두고 농담한 것은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아픔이라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 사과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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