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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호준(38)의 성공에는 늘 가족들이 함께했다.
특히 전작 '크게 될 놈'(19, 강지은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손호준은 '스텔라'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와 호흡, 독특하고 신선한 코미디로 눈길을 끈다. 보스 서사장(허성태)이 하룻밤 맡긴 슈퍼카가 절친 동식(이규형)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기기 시작하는 영배를 연기한 손호준은 위기의 순간 고향집에서 만난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를 통해 케미스트리를 발산,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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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드카 스텔라와 호흡 역시 "스텔라와 호흡은 개인적으로 좋았다. 30년이 넘은 오래된 올드카지만 고장 없이 촬영을 잘 이어갔다. 내가 혼자 스텔라와 대화하는 부분에 내가 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자동차는 말이 없지 않나? 자동차의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 스텔라의 반응을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는 상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래서 힘든 부분도 있다. 벽을 향해 이야기 한 기분이었고 리액션이 없어서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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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종종 드러냈던 손호준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라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메시지를 관객에게 안길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고 아버지의 속마음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집에서 말씀을 잘 안 하지 않나? 무게를 본인이 다 짊어지려고 한다. 우리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의 무게나 속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회에 나와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의 무게를 많이 느꼈다. 우리 아버지도 이런 내 어려움과 고충을 겪으며 자식을 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에 나오면서 가장의 무게를 많이 느끼고 있다. 나는 우리 아버지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고 우리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며 "나이가 들면서 결혼 생각을 신중하게 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을 하려면 어떤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상대와 마인드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어느 정도 내려놓고 포기하는 부분이 생길 때 결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실제로 많이 양보하면서 사신다. 우리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예전에 아버지가 퇴직 후 요리사 자격증을 많이 따셨다. 식당을 차리시려나 했는데 아버지가 '엄마가 30여년 내 밥을 해줬는데 앞으로는 내가 해주고 싶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했다. 실제로 아버지가 자격증을 딴 뒤 어머니에게 요리를 많이 해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머니 반응은 달랐다. 어머니의 입장은 아버지가 '요리만 해주고 뒤처리를 안 해서 더 힘들다'고 고충이 있더라. 지금 그런 상황이다. 아버지의 멋진 마음을 본받고 싶다는 것으로 정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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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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