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서울괴담' 옴니버스 공포영화의 부활…아이돌 대거 등장→도심속 공포 즐겨라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서태지부터 BTS, 환불원정대 등 K-POP 대표 뮤직비디오등을 제작했던 홍원기 감독이 영화에 도전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괴담'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하는 괴이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터널', '빨간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탈출'까지 각 에피소드별 옴니버스 구성이다.

메가폰을 잡은 홍 감독은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서울괴담' 언론배급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여러가지 장르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하고 연출했다. 뮤직비디오를 20년째 하고 있는데 같이 작업을 하면서 눈여겨봤고 연기를 시켜봤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을 섭외했다"며 "공포영화다보니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 같았고 옴니버스 영화다보니 못보신 얼굴을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옴니버스 식 구성이라 떠도는 이야기를 연결한 것에 중점을 뒀다"며 "넷플릭스의 '도시괴담'도 했지만 큰 스크린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나도 감회가 새롭다. TV물을 작업하다 스크린으로 상영하게돼 설렘반 걱정반으로 했다"고 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서울괴담'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한다. 우주소녀 설아는 "영화를 보니 큰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신기했고 평소 해보지 못한 것을 연기로 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고 엑시는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공포 영화에 직접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오마이걸 아린 역시 "스크린에서 내 얼굴을 볼수 있어 정말 신기했다"고 밝혔다.

물론 기존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화살촉 캐릭터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도윤이 '터널'에 등장하고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이하 여고괴담2)의 원조 호러퀸 이영진은 '혼인'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영화 '특송',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의 오륭, 영화 '내안의 그놈'의 이수민, 드라마 '알고 있지만'의 이열음도 연기를 펼친다.

이영진은 이날 "나도 무대에서만 보던 이들이 연기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봐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혼숨'이라는 에피소드는 '여고괴담2'를 했던 과거가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짧은 회차 안에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많다. 비투비 민혁과 함께 연기하면서 짧은 일정이었지만 인상 깊을 정도로 성실하더라. 밝은 친구여서 짧은 일정이 아쉬울 정도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홍 감독은 어디선가 들었던 적이 있는 익숙한 괴담들을 현시대에 반영해 새로운 해석으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인 '서울괴담'의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장르가 엿보인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