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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트로트가수 김희재가 배우 김희재로 정면 도전한다. 맛깔나는 가락으로 흥겨움을 전달해왔던 그는 이제 감초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동시에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나 부담감도 털어놨다. "연기에 도전하면서 가수와 별개로 가수 이미지를 벗는다는 생각은 못 했다. 물론 배우로 도전하면서 다르게 봐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가수로서는 예능적이고 재밌고 웃긴 콘셉트가 많은데, 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예능 잘하는 김희재가 아니라, 배우로 연기를 제법 하네라는 말을. 그런데 미숙한 모습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 듣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대중분이 보시기에 편안하게 보였으면 좋겠다."
그는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정의감 넘치는 순경 이용렬 역할을 맡았다. "20대 젊은 순경이다. 이제 막 경찰 돼서 의욕이 앞서고 항상 정의롭고 싶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김희재는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내 동생, 내 오빠, 내 친구 모습이다"라고 했다. 비슷한 또래를 연기하는 것으로, 김희재와 이용렬의 싱크로율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용렬이와 인간 김희재는 70% 비슷한 것 같다. 나이도, 사고방식도 비슷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좀 해결해나가는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선배 배우들과 호흡도 자랑했다. 절친으로 유명한 박해진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줘, 큰 도움이 됐단다. "해진이 형은 베테랑이다. 그런데 저는 드라마 현장은 처음이라, 앵글이나 동선을 맞추는 게 어색했다. 이 타이밍에 들어가야 하고, 손짓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빛 각도까지 알려주셨다. 형이 있어서 믿고 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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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의 연기 변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로트가수가 무슨 연기를 해?'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데, 트로트를 사랑하는 꿈나무들이나, 활동하고 계시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서 설 무대가 없는 선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례가 되고 싶었다. 트로트가수라도 꿈이 있다면, 당당하게 지상파 드라마에 배우라는 이름으로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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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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