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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앙커플' 김지원과 손석구가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로 힐링을 안겼다.
염미정은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인 적금과 청약통장을 해지해 돈을 갚았다. 이를 알게 된 구씨는 염미정의 돈을 대신 받아주려고 했다. 그러나 염미정은 끝내 전 남자친구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게 못마땅했던 구씨는 아직도 전 남자친구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염미정은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졌다. 그는 구씨에게 "이 꼴 저 꼴 안 보고 깔끔하게 끝냈다 말해줘도 되잖아. 왜 자꾸 바닥을 보래?"라며 따졌다. 그리고 "제발 그냥 두라고. 내가 아무리 바보 멍청이 같아도 그냥 두라고. 도와달라고 하면 그때 도와달라고. 사람하고 끝장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 한다고.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라며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냈다. 염미정이 구씨에게 감정을 다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 구씨는 "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꼼짝 안 해. 그런데 넌 날 쫄게 해. 네가 눈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짜증나. 짜증 나는데 자꾸 기다려. 알아라 좀.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라며 염미정을 챙겼다. 그렇게 구씨는 염미정의 마음을 채워주고 있었다. 염미정은 구씨를 보면 어딘가 풀려나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심장이 긴장을 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설렘을 불어넣었다.
한편, 염기정(이엘)은 동생과 함께 퇴근하려다 뜻밖의 인물을 마주쳤다. 동호회 모임 중이라던 동생이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조태훈(이기우)과 함께 있었던 것. '해방클럽' 모임이 끝날 때까지 염미정을 기다리게 된 염기정은 은근슬쩍 조태훈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했다는 조태훈의 고백, 홀로 키우고 있는 그의 딸도 어릴 적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낄까봐 걱정하고 있는 그의 현실에 염기정은 진지한 얼굴이 됐다.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그것은 조태훈의 인생 과제였다.
이날 '나의 해방일지' 7회 시청률은 수도권 3.5%, 전국 3.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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