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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의학 전문 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영화계 충격을 안긴 고(故) 강수연의 비보를 이용한 콘텐츠를 제작,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홍혜걸이 지목한 고 강수연의 사망 원인은 '뇌동맥류'였다. 무엇보다 홍혜걸은 "뇌동맥류는 주머니처럼 불거져 나오면서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게 터지는 경우다. 의학적인 이유는 이분이 쓰러지기 전 두통을 반나절 이상 앓았다는 것이다. 이게 중요하다. 선행되는 증상이 있다. 그게 없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풍으로 생기는 뇌출혈이다. 뇌동맥류로 인한 출혈은 선행 증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에 따르면 고인이 두통을 호소했고 가족들이 병원에 가서 진료받는 것을 권했다고 한다. 고인은 참겠다며 조금 지체를 했고 그게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다들 이야기한다. 뇌동맥류는 갑자기 터질 때도 있지만 초기에 서서히 소량씩 피가 샌다. 이때 빨리 병원에 갔더라면 수술로 출혈 부위를 막아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시간에 안타깝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공개된 직후 네티즌의 공분을 사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고인의 충격적인 비보를 이용한 영상의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이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전한 것. 갑작스러운 강수연의 비보로 영화계는 물론 연예계 전체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이를 역으로 이용한 홍혜걸의 콘텐츠가 결국 화를 가져왔다.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선 넘은 콘텐츠팔이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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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오전부터 자택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이날 오후 5시께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지난 7일 오후 3시 사망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조문은 8일부터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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