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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가 여진구와 문가영의 감정공유라는 '기이한' 설정으로 첫회를 시작했다.
실종된 여동생이 살아있는 것일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계훈은 행사장에서 또 한 번 불쑥 침범한 감정을 느꼈다. 답답한 기분을 식히려 한적한 곳으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 노다현과 마주쳤다. 서로가 링크된 줄도 모른 채 두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음을 털어놓았고 기분이 조금 풀린 노다현의 감정은 고스란히 은계훈에게도 전해졌다. 하지만 그녀가 잃어버린 동생이 아닐까 궁금해진 은계훈이 불쑥 던진 질문들은 노다현을 당황케 해 한순간에 '이상한 사람'이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은계훈은 동생을 잃어버렸던 동네 지화동을 찾았고 그의 아픈 기억이 드러났다. 어릴 적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아 딱 한 번 동생을 소홀히 했던 날 동생이 실종된 것. 그의 기억 속에는 동네 사람들 모두가 애타게 찾아다녔지만 무언가를 숨긴 듯한 이면의 표정과 긴장된 눈빛은 알지 못했다. 그 가운데 눈물을 쏟고 있는 노다현의 외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이 포착돼 의구심을 높였다.
자수를 포기한 채 돌아온 그녀 앞엔 이미 상황을 파악한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와 외할머니가 있었다. 두 사람은 황급히 현장을 수습, 시체는 버려진 냉장고에 숨겼다. 넋이 나간 와중에도 노다현은 두 사람이 무척이나 능숙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사태를 겨우 수습하자마자 또다시 일이 꼬이고 말았다. 시체를 넣어둔 냉장고의 주인 은계훈이 이를 모른 채 다시 식당으로 회수해갔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이한 노다현의 떨리는 시선을 끝으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이렇듯 '링크'는 예측불허의 쾌속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 '감정공유'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진 두 남녀의 흥미진진한 첫 만남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더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안기도. 다소 생소한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더불어 실종사건의 진실과 기막힌 상황에 처한 노다현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노다현이 실제로 스토커를 죽이게 된 것인지, 아니면 기절했던 시체가 깨어났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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