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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조아람이 현명한 첫 출발을 알렸다.
걸그룹 구구단의 혜연 출신의 조아람은 해체보다도 더 전이던 2018년 10월 팀에서 탈퇴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나갔다. 건강 문제로 팀에서 탈퇴했던 조아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기를 배우며 인생의 활로를 스스로 개척했다. 지난달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한지완 극본, 이언희 연출)을 통해서는 인생 첫 연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며 호평을 받기도.
실제 연기를 해나가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극중 대다수의 인물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당하는 과정을 통해 추리를 펼쳐나가는 과정이 재미를 더했다. 조아람은 "촬영이 너무 재미있었다. 무표정으로 연기하는 것도, 톤을 '알바'에 맞춰서 좀 더 중저음으로 낮게 잡은 것도 있었다. 드라마에 원래 알바가 무관심하고 자기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스타일인데, 8부작이라서 짧았지만, 그 사이에 마트에서 일이 일어나고, 동네에서도 의미심장한 일이 일어나니 남들에게 큰 관심을 안 갖는 것처럼 보이던 친구가 동네 사람들과 추리하며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마트에 대한 정도 보이는 것처럼 알바의 변화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짧은 신들이었지만, 매회 지나가면서 톤도 조금씩 다르게 하고, 관심을 갖는 듯한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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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조아람은 '알바' 역할을 위해 메이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헤어도 스스로 땋았다고. 화려한 아이돌 화장에 익숙할 줄 알았던 조아람이지만, 캐릭터를 위해 확실하게 덜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아람은 "저는 그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는 메이크업을 원했다. 제가 화려한 메이크업을 많이 해봐서 이제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더 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나이대에 맞게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더 잘 어울리기도 하니까. 주근깨도 굳이 가리려고 하지 않았고, 전체적 채도를 낮췄다. 그래서 캐릭터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랬다면 만족한다"며 "그래도 처음에는 저의 얼굴을 못 보겠고 제 연기를 못 보겠더라. 마냥 신기하고 웃겼다. 부모님과 매회를 함께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해주시고, 저희 친오빠는 막 웃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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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람에게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점. 조아람은 "후회는 없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경험들이잖나. 나는 이미 한 번 꿈을 이뤘던 거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 스스로를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앞으로는 지금처럼만 재미있게,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는 겸손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