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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클리닝 업' 내부자 거래로 한탕을 노리는 염정아의 인생이 좀처럼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잔디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용미가 흘리고 간 USB며, 경보기를 울릴 당시 찍혔던 CCTV까지. 용미가 흘려 놓은 '쓰레기'를 치워야 하니 '청소비'로 이영신(이무생)이 주기로 한 정보비 3천만원의 절반을 요구했다. 그렇게 되면 '싹쓸이단'에게 돌아가는 투자 밑천은 두 당 오백. 절반이나 깎여 버린 몫이 탐탁지 않았으나, 금방이라도 잔디가 이영신에게 전화해 용미의 정체를 폭로할 것 같아 한발 물러섰다.
이렇게 힘들게 얻은 기회였는데, 매각 업체의 정보 입수 과정도 롤러코스터의 연속이었다. 몸에 화상까지 입으며 일원재단의 청소복을 획득, 사전에 파악한 회의실에 미리 도청기를 설치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도청기에선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일전에 일정 확인 차 걸었던 용미의 전화를 수상쩍게 여겼던 일원재단의 비서가 회의 장소를 옮겨 버린 것. 부리나케 바뀐 장소로 달려가봤지만, 이미 회의는 끝난 후였다.
그런데 몇 번의 '떡상'에도 용미의 밑바닥 인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다락방에 이두영(나인우)이 세 들어 사는 걸 알게 된 집 주인은 보증금 천 만원을 올려주지 않으면 당장 방을 빼라고 으름장을 놨다. 양육권을 빼앗길까, 전남편 진성우(김태우)에게 매일 같이 전전긍긍했다. 이를 모두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당장 돈이 솟을 곳도 없었다.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에게까지 거절 당하자 절박한 심정으로 급기야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발을 디디고 만 용미. 아무리 아등바등해도 앞으로 나아갈 기미조차 없는 인생에 서글픈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지난 회보다 상승, 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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