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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번 자신이 세운 금자탑을 뛰어넘는 인간계 블록버스터 최강자 톰 크루즈가 무려 35년 만에 전설의 비행 조종사 매버릭으로 완벽히 귀환했다.
전설 그 자체인 '탑건'과 이 시리즈를 이끈 톰 크루즈의 변치 않는 한국 사랑도 '탑건: 매버릭'의 국내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적인 할리우드 친한(親韓) 스타인 톰 크루즈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닐 조던 감독)로 한국을 첫 방문한 이후 '미션 임파서블2'(00, 오우삼 감독), '바닐라 스카이'(01, 카메론 크로우 감독), '작전명 발키리'(09, 브라이언 싱어 감독),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11, 브래드 버드 감독), '잭 리쳐'(13,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15, 크리스토퍼 맥쿼리리 감독), '잭 리쳐: 네버 고 백'(16, 에드워드 즈윅 감독),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18,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그리고 '탑건: 매버릭'까지 총 열 차례 한국을 방문,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한국을 많이 방문한 배우로 국내 관객의 호감을 샀다. 지난 19일 개최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약 2시간가량 국내 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유명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도 '탑건: 매버릭' 홍보를 위해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전편 '탑건'의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나쁜 녀석들' 시리즈, 드라마 'CSI' 시리즈 등 수 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스타 제작자다. 2004년 영화 '내셔널 트레져'(존 터틀타웁 감독)로 니콜라스 케이지와 내한한 이후 18년 만에 내한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탑건: 매버릭'의 대표 뉴 제너레이션 배우 마일즈 텔러는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한 한국 방문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고 제이 엘리스와 그렉 타잔 데이비스도 이번 '탑건: 매버릭'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며 'K-콘텐츠'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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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다시 연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느꼈던 것에 또 다른 차원의 느낌이 추가됐다. 한국이 개봉이 늦었다. 한국 개봉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뻤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 한국에서 많은 레드카펫과 시사회를 진행했는데 매번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마법같은 순간이었다"며 "마스크를 썼지만 그 안의 웃음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저녁도 먹고 관광도 조금 하며 둘러봤다. 시사회도 하고 오전에 인터뷰도 진행하며 한국의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올 때마다 언제나 즐겁다. 한국에 열 번째 방문이지만 앞으로 스무 번, 서른 번 방문하고 싶다"고 한국을 향한 애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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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제리 브룩하이머는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이 나라는 팬들의 나라다. 진정으로 영화를 사랑하고 애정이 각별한 나라다. '탑건: 매버릭'이 영화계 축제가 되길 바란다. 팬들에게 인생 최고의 스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제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탑건: 매버릭'을 봤는데 팬들의 반응, 리액션, 환호, 웃음, 박수 등 감동이었다. 전 세계 모든 팬들이 한국 팬들의 반응을 보여줬으면 했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글렌 포웰은 "두 번째 방문인데 다시 올 수 있어 좋다. 초대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를 초대해 줘서 영광이고 우리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줘서 감사하다. 2년간 개봉을 기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이 영화를 사랑해주고 한국 팬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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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톰 크루즈와 호흡에 대해서도 저마다 극찬이 쏟아졌다. 마일즈 텔러는 "오디션 볼 때 정말 좋았다. 톰 크루즈는 엄청난 스타다. 그럼에도 상대를 편하게 대한다. 리허설을 할 때도 같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톰 크루즈는 뒤가 아닌 앞에서 이끌어준다. 우리 보다 더 많은 것을 해줬다. 연기도 잘 챙겨주고 모두가 같이 이 길을 가는 기분을 알게 해줬다. 최고의 경험이었다. 덕분에 스스로도 내 능력 이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물론 엄청난 도전이고 쉽지 않았지만 동시에 보람찼다"고 설명했다.
글렌 포웰 역시 "'탑건'의 오리지널 팬으로 너무 영광이었다. 또 탐 크루즈는 내게 롤모델이다. 톰 크루즈가 엄청난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그 영화의 시퀄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뻤다. 지난 시간 톰 크루즈를 통해 많은걸 경험했다. 영광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어 기뻤다. 부담은 있었지만 매일 열심히 노력해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했다. 친구로서 멘토로서 톰 크루즈와 함께 일했다는 건 대단한 영광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 제니퍼 코넬리, 존 햄, 마일스 텔러 등이 출연했고 '온리 더 브레이브' '오블리언' '트론: 새로운 시작'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