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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로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부부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심지어 어린 손님이 있을 때도 아내가 남편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나오자 오은영은 깜짝 놀라 VCR을 중단시키며 "이날만 이러신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거의 매일 그런다"라고 답했다.
경제, 육아 문제 때문에 아내의 친정이 있는 정읍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는 부부.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산후조리는 첫째와 둘째 때 모두 안 했다. 남편이 손이 느린데 저 없을 때 손님이 모여들면 안 되니까 산후조리 안 하고 퇴원하자마자 일했다. 제왕절개하고 실밥 빼고 바로 와서 일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대상포진 와도 일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악물고 산 것 같은데 다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또한 아내는 불화의 결정적인 계기로 남편의 가출을 언급했다. 아내는 "남편이 싸우고 나서 집을 몇 번 나갔는데 3년 정도 자리를 비운 적도 있었다. 내가 무릎 꿇고 빌었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나가더라. 아이도 뺏어가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들고 서운했다. 버려진 느낌도 들었다.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마음고생 때문에 2주 만에 10kg이 빠지기도 했다는 아내는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극단적 생각을 할까 봐 계속 집에 와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가 폭발해서 제 짐이랑 첫째 아이 짐이랑 다 던지고 나가라고 했다. 서울살이다 포기하고 여기 온 건데 막상 돌아온 게 이건가라는 서운함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혼할 게 아니라면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나에 대해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아내는 생활력이 강하고 열심히 사는 분인데 정서적 지지가 없을 때 분노가 건드려진다. 남편분은 자기중심적이라서 갈등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만 있을 때 화 참는 게 안된다. 꺼내기 싫은 옛날 이야기를 실컷 해야 될 것 같다.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어도 입술을 물고 참아보는 게 좋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달라"라며 경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아내분은 욕설 후 자괴감과 자책감이 굉장히 심하다. 자신을 위해서 욕설은 멈춰야 한다"고 전했다.
오은영의 솔루션에 남편은 "나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고, 아내는 "자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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