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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은영 박사가 과거 상처로 고통받는 '노필터 부부'에게 솔루션을 제시했다.
서울에서 미용사로 일을 하다 정읍으로 내려온 부부. 남편은 아내를 따라 정읍으로 내려왔지만, 공동명의 문제로 심하게 다툰 후 아이를 데리고 3년 정도 집을 나간 적이 있었다. 당시 홀로 버려진 슬픔과 외로움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아내의 고백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잠겼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에게 무릎 꿇고 빌기까지 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아내는 남편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남편을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아니라고 단정했다고. 실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실시한 부부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남편은 아내를 쉽게 상처받지 않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울분과 화병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절박했을 아내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도, 욕설은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남편 때문이 아니라, 아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욕설을 멈춰야 한다"고 직언한 것. 이어 해결되지 않는 과거의 상처로 고통받는 부부에게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무작정 회피하기보다는 꺼내기 싫은 옛날얘기를 실컷 하며 그릇 안의 응어리를 먼저 비워내라는 뜻이다. 이때 한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은 무조건 들어주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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