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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리콜남이 X와의 재회에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콜남이 일하는 헬스장의 여자 회원 메시지가 X의 심기를 건드렸다. 여자 회원은 리콜남에게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본 X는 리콜남에게 경고했다. 리콜남도 여자 회원에게 부담스러운 마음을 전했지만, 여자 회원은 계속 메시지를 보냈다.
리콜남은 취업 준비로 힘든 시기에도 자신을 챙겨주는 X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별을 결심했고, 정을 떼기 위해 수술 한 달 전부터 모진 말과 행동을 했다는 것. 이별만이 X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리콜남은 결국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고, 이별을 예감했던 X는 눈물을 보이며 떠나 뜨거웠던 두 사람의 연애는 끝이 났다.
리콜남은 헤어진 지 1년 만에 다시 용기를 낸 이유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던 게 크다. 내가 매몰차게 대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고, 조금 괜찮아잔다면 진지하게 다시 발전해도 될까라는 얘기를 해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 제일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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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콜남과의 만남을 고민하던 X는 '리콜 식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 근황을 주고받은 후 추억의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리콜남은 "이번 기회 아니면 진심을 담아서 하는 사과를 못 할 거 같아서 신청하게 됐다. 나올 줄은 몰랐다"며 X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연락 문제로 자주 다퉜던 일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사과하고 싶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었다. 그때는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X는 "괜찮다. 나도 직장 다녀 보니까 일하는 도중에 연락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겠다. 그땐 나도 너무 어렸다"고 말했다.
이어 리콜남은 "난 아직도 항상 생각한다. 내가 암에 안 걸리고, 내가 안 아팠다면 우린 어땠을까. 내 처지가, 내 모습이 너무 원망스러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 때 널 알게 됐고,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기심에 놓아버린 그때를 후회한다"며 "하지만 내가 아프다는 이유로 널 방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X는 "그걸 왜 방해라고 생각했을까"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넌 받는 걸 익숙해했으면 좋겠다. 나 때문에 이 사람이 힘들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사람이 날 좋아하니까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준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남은 "사랑받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너 만날 때는 사랑 받는 게 이런 거라는 걸 많이 느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 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X는 이날 리콜남이 "아직도 내가 밉냐"고 묻자 입을 굳게 다물었다. X는 대답 대신 "넌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난 인간으로서 존경할만한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잠재력도 있고 노력할 만한 끈기도 있는 사람이다"라며 "인간 대 인간으로 너를 응원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콜남은 마지막으로 X가 좋아했던 캐릭터 인형과 헤어질 때 돌려받은 커플링을 건네며 "너만 괜찮다면 다시 진지하게 만나는 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겠냐"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너가 괜찮다면 나와주는 거고, 너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난 괜찮다"며 X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했다.
이날 리콜남은 스튜디오에 출연해 X를 기다렸지만, X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X는 "조금만 일찍 연락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더 늦게 연락했다면 아예 안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널 만날 당시에는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감정적, 시간적으로 그랬다. 너도 물론 당연히 내게 그랬겠지만. 그래서 난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는다"며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길 먼발치에서 기도하겠다. 잘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