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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요한(36)이 "폭발할 정도로 뜨겁게 집중한 작품, 부담감을 뛰어 넘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산'이라는 영화 속 왜군으로 들어간다면 모두가 인식하듯 빌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연기를 하고 표현하는 입장에서는 빌런이 아닌 장군 대 장군이라고 생각했다. 빌런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 안에 갇힌다. 처음에는 빌런이라는 생각하면서 연습하기도 했다. 거울을 보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잘 못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 전장 안에서 치열하고 사람 냄새가 나려면 캐릭터 구축을 잘 해야 했다. 이순신 장군을 바라보는 관찰자, 해설자로 들어가는 포지션이 더 맞았다. 전략을 짤 때도 자연스럽게 빌드업 될 수 있도록 공간이 생기길 바랐다. 그런 노력이 욕망 있는 와키자카로 좀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책임감은 늘 있다. 하지만 '한산'은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 굉장히 뜨거워졌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스크린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나는 영화에, 캐릭터에 데일 뻔 한 것 같다. 폭발할 정도로 뜨겁게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만 전장에 있는 장군들의 모습이 관객에게 잘 보여질 것이라 생각했다. 부담감을 뛰어 넘는 뿌듯함이 있다. 내가 참여한 이유이기도 하다. 안타고니스트의 포지션이긴 하지만 모든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산: 용의 출현'은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이 출연했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